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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

부다페스트 한인 학교 드디어 졸업이구나. 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2. 19.

작은 녀석이 졸업을 했다.

토요일마다  다니던 한글학교를.

작은 딸 5살 때 예비반을 시작하게 된 나 때문에,

그리고 그때 7살로 예비반에 다니게 된

언니 때문에 함께 한글학교에 와서는

그림그리다가, 색칠하다가.... 졸면 의자 4개 붙여서는

한쪽에서 자면서 그렇게 시작을 한 작은 딸.

그러니 결국 9년을 한글학교를 다닌 것이라.

그리고 드디어 졸업을 했다. 오늘.

딸~~~ 엄마가 만든 카드가 있으니까

선생님에게 감사카드 써.

아냐. 내가 만들 거야.

하더니 늦은 밤까지 저리 이쁜 카드를 만들고

아침까지 계속 카드를 만들었다.

난 먼저 잠이 들었기에 아침에 일어나서야 카드를 보았다.

너무 이뻤다.

딸~~~~ 엄마도 만들어줘!!! 

엄마도 받고 싶어요~~~~

씨익~~ 웃기만 한다.

그리고는 선생님 선물이랑 챙겨서는 나가는 녀석.

카드 안이 궁금했지만 참기로 했다.

표현은 안 해도 선생님이 좋은가 보다.

나중에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엄마, 내가 선생님 카드에 말씀을 적었어요. 요절.

어떤 말씀?

요한복음 1장 16절. 영어로는 외우는데

한국말로는 잘 표현이 안돼.

근데 어제 엄마 성경책을 봤는데 한국말이

좀 맘에 안 들었어.

번역이 맘에 안 들었나 보다.

근데 그 말씀은 5학년 선생님이었던

미스 티나가 내 생일에 주신 말씀이었어.

그리고 6학년 미스터 간 내 생일 때

시편 91편 11절 말씀을 주셨었어.

하더니 말씀을 외운다. 영어로.

한국말로 해주라~~ 딸~~~

엄마 핸드폰으로 성경을 검색해서는

운전하는 엄마한테 읽어 준다.

요한복음 1장 16절.

우리는 모두 그의 충만함에서 선물을 받되,

은혜에 은혜를 더하여 받았다.

시편 91편 11절.

그가 천사들에게 명하셔서 네가 가는

길마다 너를 지키게 하실 것이니,

너의 발이 돌부리에 부딪히지 않게

천사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줄 것이다.

몰랐었다.

말없는 녀석이라 가끔 생각날 때 뜬금없이

말을 하니 이제야 알았다.

그리고 감사 또 감사.

두 딸을 낳았을 때 탯줄을 자르고 의사 선생님이

나에게 아기를 안겨 주실 때기도했었다.

믿음의 선생님들과 믿음의 남편을 주세요....  하고.

지금 한글학교 선생님도 믿음이

좋은 이쁜 아가씨 선생님이시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12시 다되어 강당으로 들어가니 아이들이

다 모여서 졸업가, 애국가, 교가를 연습하고 있었다.

일 년에 4번 불러보기에 이렇게라도 연습을 해야 한다. 

일년에 한 번도 부를 기회가 없었을 텐데.....

드디어 졸업식이 시작되었다.

애국가를 부르고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한글학교 교장선생님께 졸업장을 받는 하빈이.

권영섭 한국 문화원장님

한글학교 6년 이상을 다닌 하빈이 와 유리에게 선물을 주셨다.

와아~~~~

우리 딸이 웃고 있다.

이뻐요~~~ 딸.

재학생 대표로 5학년 남학생이 나와서 송사를 하고,

졸업생 대표로 하빈이 가 답사를 했다.

하은 이때는 연습도 시키고 했었는데

작은 딸은 그저 나가서 큰소리로 읽어만 주면 좋겠다...

했다.

6학년이 10명이었는데 지난주에 수민이가

한국으로 귀국을 해서 9명이 졸업을 했다.

헝가리에 음악공부를 하러 오셔서는

주말이면 우리 아이들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축하합니다~~~~~

딸하고 사진 한 장 찍고. 

하은이가 어제 학교에서 하이스쿨 아이들 함께 게임하며 밤을 새우고

아침에 집에 왔기에 아빠랑 하은이는 함께 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