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

2012년 3월8일 좀 긴장된 발걸음으로 ....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3. 9.

아침에 서둘러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설겆이는 딸들에게 하라 이르고 나섰다.

좀 긴장된 발걸음으로......

몇년만이던가...

일을 시작하면서 모든 모임에서 빠졌었는데 마침 봄방학이라서

가정심방을 따라나서게 된것이다.

그러고 보니 여전도회원 이름 아는 분이 몇 안된다.

오늘 심방가는 집도 한집은 알고 두집은 모른다.

에고~~~ 어쩌나~~~

예전에는 일상이었던 일들이 오늘은 너무나 낯설고 긴장된다.

9시 30분.

목사님과 사모님 만나서

함께 움직였다.

집을 모르기에.

전 여전도 회장으로

수고해주시고

지금은 구역장으로

섬기시는 집사님.

집으로 들어가니 너무나

멋진 작품이 눈에 들어 온다.

잘생긴 아들이 만든

작품이란다.

진짜 멋진데...?

하빈이하고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이 가정에 주신 말씀은,

히브리서 4장 16절 말씀이었다.

 

그리고 다리 건너 페스트로 넘어

갔다.

 

정말 너무나 민망하게도

이름만 듣고는 누군지

몰랐었다.

주일학교에서 두 공주님은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서야

두 공주님 집인것을 알았으니.....

그저 민망해서리.....

헝가리에 온지 일년이 되었

단다.

인형처럼 귀엽고 이쁜

가정.

헝가리에서의 생활이

즐겁고 기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무거운 마음의 걱정과 근심,

불안은 모두 우리 주님앞에

내려 놓고 말이다.

이 가정에 주신 말씀은,

시편 16편 5-7절 말씀.

내가 의지하고 위로 받는

말씀중 하나이다.

그리고,

다시 다리 건너 부다로

넘어 갔다.

 

 

 

 

 

 

대부분의 가정이 해외근무 경력이

있으시다.

이 가정도 여러 나라를 다니셨나 보다.

건강하고 멋진 두 아들과 함께.

헝가리에 온지 이제 7개월 되셨단다.

그렇구나...

헝가리에서의 생활이 시간가는 줄

모르게 기쁘고 즐겁고 그러는 중에

믿음도 쑥쑥 자라는 복된 땅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가정에 주신 말씀은,

로마서 8장 28-30절 말씀.

그리고

정성껏 준비해 주신 점심을 먹었다.

옷을 안입은 호박전도 맛있고,

베이컨 옷입고 오븐에서 나온

새우도 맛있고.

나도 해봐야 겠다.

하은이가 무지 좋아할것 같고,

야채 싫어하는 하빈이도 좋아 할것 같고.

 

기차타고 부다페스트로 온 두 딸을 만나러 스페인 문화원으로 갔다.

하은이는 스페인 문화원에서 공부하고 하빈이랑 난 하빈이가 가고 싶다던 웨스텐드로 가고.

기차역까지 걷고,

다시 빌라모쉬 타고서는

스페인 문화원까지 걸었다면서

발바닥이 아프시단다.

내참......

그러니까 평소에 운동을 하셨어야

지요~~~

그래서 난 커피를, 작은 녀석은

콜라를 마시며 쉬었다.

쉬면서 보니 오늘은 어째

다들 꽃한송이들을 들고 다닌다.

........

이상하다.......

오늘이 무슨날이지?

가만 보니 진짜 여자들이 다들

꽃한송이, 작은 꽃 화분을 들고 다니네.

아~~~~

하빈아,

오늘이 여성의 날인가 보다.

그렇구나.....

오늘이 여성의 날이구나.

헝가리는 여성의 날에는 꽃을 준다.

여자 친구나 어머니에게.

그렇구나......

한쪽은 저렇게 연세드신

분들이 한가롭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시고,

한쪽에서는 젊은이들이

사랑을 속삭인다.

난 딸하고 구경하며

커피를 마시고,

옷을 구경하고,

딸하고 말장난을 한다.

딸!

언니 데릴러 가자.

시간되었거든요.

 

 

 

2012년 3월 8일 긴장된 발걸음으로 시작을 했기에

오후에는 딸과 함께 주변을 구경하며 긴장을 풀었다.

귀한 말씀으로 귀가 호강한  하루가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