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94년 두 번 예수원을 갔었다.
어려서는 엄마가 읽는 "산골짜기에서 온 편지"를 통해서,
커서는 사촌동생이 예수원에서 수련을 해서 만보고 싶어,
그렇게 예수원을 알게 되었고 이제 20년이
지난 지금 딸들과 함께 태백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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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타기 위해 내린 노량진역. 중,고등학교 5년을 이곳을 지나 다녔는데.... |
청량리역이구나. 많이 바뀌었네....... |
기차에서 커피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바로 내린 커피라고..... |
헝가리 출발할 때부터 예수원을 간다는 것으로 설레었었다.
두 딸들의 손을 잡고 말이다. 아침 일찍 6시 일어나 7시에 출발을 했다.
기차가 출발하고 20여분을 지나자 바로
내 눈앞에 꿈에도 그리던 풍경이 펼쳐졌다.
딸들~~~ 엄마 진짜 행복하다. 너무 좋아.
창밖 좀 봐봐~~~ 너무 아름답다......
유리창에 얼굴을 붙이고는 열심히 열심히 보고 또 보고.
먼저 이 책을 읽었던 하빈이가.
엄마, 외할머니가 줄을 그어 놓으셨어요.
그러네....
한국에 있는 동안 외할머니가 주신 책을
셋이서 돌려가면서 읽고 있는 중이다.
하빈이가 읽었던 이 책은 내가 받고,
내가 읽던 책은 하은이가 읽고,
하은이가 읽던 책은 하빈이가 읽고.
한숨 주무시더니 일어나서는 책을 읽으신다.
양평, 영월, 정선, 사북..... 태백이 가까워지고.
놀라운 것은 20년 전에는 산들이 검은 시커먼 산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짙푸르다.
오후 1시가 안 되어 태백에 도착을 하고 일단 점심을 먹었다.
역 앞 기사식당에서..... 순두부랑 갈치조림으로.....
그런데 서울은 진짜 서울 아가씨처럼 사근사근
한데 태백의 식당 아줌마들은 표정도 없고 말도 없고 아주 조용......
헝가리랑 어째 비슷.......
그래도 계산할 때는 웃으신다.
버스 시간까지 2시간 여가 남아서 점심 먹고는
낙동강의 발원이라는 황지연못을 갔다.
황지연못의 스토리를 읽다가 뒤돌아 보아 돌이 되었다는
부분이 어째 소돔과 고모라가 망할 때 뒤돌아 보아
소금기둥 된 롯의 아내 같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물이 낙동강 1300리 길을
흘러 흘러간단다.
태백에 대해 딸들에게 설명을 해주며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데
간판이 태백임을 말해주는 것 같다.
점심 전에 가니 점심시간이라며 매표창구가 닫혀 있었다.
어쩌나...... 하는데 예수원 가는 버스는
2시 40분이니 괜찮다고. 나중에 다시 오니 창구가 열려 있어
표를 사고
우리도 함께 앉아서 기다리며 주변에 계신 분 들에
눈이 간다.
혹시 예수원에 가시나......? 싶어.
하정에서 내려야 하는데 예수원에 간다고 하면 내려준다 했는데
10여분이 함께 내리니 괜찮았다.
배낭에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배낭이 없어 끄는 가방에 짐을 담아
하은이랑 들고 가느라 무지 고생했다.
얼마나 오고 싶었던 곳인가.....
하은이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도 씩씩하게 괜찮다며 가고
난 뱀딸기를 찾아 두리번두리번.
먹어본 하은이는 시다고. 괜찮은데......
하비~~~!! 먹을래? 고개를 절레절레. 우 씨~~~
예수원 십자가다!!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 드디어 예수원에 왔다.
길이 참 좋아졌다.
넓어지고 평평해지고.
300m만 가면 된단다.
할렐루야~~~~ 드디어 왔습니다. 딸들~~~~
설마 집은 아닐 테고.... 쉬는 곳인가? 아니면 연장 보관하는 곳?
길 좋은 곳에서는 하빈이 가 끌고 길 나쁜 곳과
계단에서는 하은이가 들고 그렇게 도착했다.
늙은 엄마는 숨쉬기도 힘들어 헉헉헉~~!!!
이러다 숨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감사합니다.
딸들이랑 함께 올 수 있어서.
주님, 제 기도 들으셨지요?
전화기, 사진기, 노트북,.... 다 사무실에 맡기고 드디어 시작이다.
주의 사항을 듣는 딸들 얼굴이 진지하고.
주시는 안내문 한 장씩 받고,
조도:6시. 대도: 12시. 만도: 7시 30분.
소침 묵 낮 1시~ 2시, 밤 9시~10시.(예전과 좀 달라졌구나..)
삼종 시간 아침 6시, 낮 12시, 저녁 6시에는 종이 울리는 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침묵으로 하나님께 몸과 마음을 기도드려야 한다.
식사시간은 아침 7시, 점심 12시 40분, 저녁 6시
예수원에 있는 동안 이 시간들을 잘 지켜야 한다.
스키니진같이 붙는 바지를 입었을 경우 예수원에서 편한 주름치마를 준다.
반드시 양말을 신어야 하고 노출 있는 옷도 안되고.
그리고 샤워는 있는 동안 필요할 경우 한 번만 하란다.
그런데 샴푸, 린스를 사용할 수 없다고.
그래서 우린 2박 3일 있는 동안 얼굴만 씻었다.
밤에는 추웠고 낮에도 땀이 안나 참을 만했다.
그리고 시설 사용시간도 엄수해야 한다.
안내문 뒤편에 예수원 지도가 있었다.
이불, 요, 베개 시트를 받아서 숙소 배정을 받았다.
딸들이랑 난 나사렛으로 배정받아 올라갔다.
그리고 반바지부터 벗고 긴바지로 갈아입었다.
한 시간의 여유가 있어 티룸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예수원을 돌아보는데
감회가 새롭다.
딸들과 함께 와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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