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시즌이 시작됐다.
연습한 지 2주 지났는데 어제 디오쉬드에 있는 ICSB와 시합을 했다.
결론은 1:3으로 졌지만.
깜짝 놀랬었다.
신입생 7학년만 빼고는 다들 실력이 많이 늘어서.
특히 우리 하은이.
서브도 넣고 넘어오는 공도 잘 받고, 막기도 잘하고.
고슴도치 에미는 그저 이뻐서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열심히 박수만 쳤다.
7학년 신입도 3주 만에 시합에 나갔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충분.
오후 3시 20분. 회의가 있었지만 아침에 미리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일찍 출발을 했다.
디오쉬드로. 도착을 하니 다행히 아직 게임이 시작을 하지 않고 몸 풀고 있는 중.
하은이는 오은이 언니랑 함께 연습. 하빈이는 유하우랑.
헝가리 말 때문에 갔나 했더니 이번 시즌의 캡틴이란다. 하은이가.
그래서 나중에 당당하게 나에게 말한다.
시합이 겹치면 미안해하지 않고 당당하게 스페인어를 빠지고 시합에 가겠단다.
내참..... 어이가 없어서......
모여서 들 몸을 푼다. 하은이의 구령에 따라서.
그리고 서브 연습들을 상대팀 선수들과 마주 보고 서서 하는데.
하빈이는 연습할 때는 잘 넘어가던 공이 시합 때는 계속 네트에 걸렸다며 무지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실력이 느는 것이랍니다.
드디어 시합이 시작되나 보다. 미스 룻의 지도하에.
심판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
어찌나 열심히들 하는지.
우리 하은이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참 잘했다. 잘 방어하고 공격도 하고, 그리고 점수도 내고.
12번을 달고 뛰는 하은이.
하빈이.
공이나 제대로 받으려나 했는데 작년보다 참 많이 차분해지고 안정되어 보였다.
공도 제법 잘 받고 넘기고.
내년에는 아니 어쩌면 다음 시합에서는 서브도 잘 넘길 수도 있겠다.
내 옆에 앉은 ICSB 엄마는 자기 딸은 27번을 달고 있단다.
둘이 자꾸만 이야기를 하니 가운데 앉은 남편이 결국 자리를 바꿔 주시고
경기를 응원하랴 수다 떨랴 사진 찍으랴....
1:3으로 졌지만 참 잘했어요.
얼마나 박수를 쳤는지 손바닥이 아팠다.
하은이는 3학년부터 5학년까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오드리아나는 상대팀 선수로 함께 좋은 경기를 했고,
이렇게 언제 만나도 반가운 좋은 친구들.
미스 룻에게 말했다.
배구팀 모두 1박 2일로 우리 집 마당에서 합숙을 하자고.
너무 좋단다.
언제든 시간만 정해서 알려주세요.
텐트 치고 불 피우고 음식 많이 해서 모두들 함께
단합대회를 한번 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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