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새삼스럽게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느껴진다.
난 항상 빨리 시간이 가기를 바라고 그렇게 사는 사람인데....
10여 년의 시간이 하룻밤, 아니 한순간처럼 다가온다.
우리 하은이 초등학교 1학년때,
하빈이 유치원때 가족여행 간 튀니지.
꼭 10년 전이네..
안 떨어져도 너무 안 떨어지고 꼭 안겨서만 다니는 작은 녀석,
튀니지 재래시장에서 울렸었는데....
엄마 힘드니 걸어가자고...
딱 5분 낙타 타고 사하라 사막 안으로 들어갔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충격이었던 사막.
그러다... 다시.....
저곳에서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고... 싶다.... 했었는데....
큰 녀석 헝가리 학교 입학식 때 한번 경험해서 그랬나,
작은 녀석 헝가리 학교 입학식 때는 생각보다 담담하게.
단짝 친구 릴리의 손을 꼭 잡고 의젓하게 앉아 있는
작은 녀석. 이젠 정말 훌쩍 컸구나.....
토요일 아침 딸들이랑 청소기 돌리다 나 혼자 웃는다.
내가 대학생 때 주말이면 친구들이랑
자정을 넘기며 술 먹고 놀다가 들어와
느지막이 일어나 저리 식탁 의자에 앉아 있으면 청소하던 엄마가
다리 들어~~! 하면 다리 들고,
자리 옮겨! 하면 다른 의자로 자리 옮기고.
이젠 내가 엄마가 되어 작은 녀석에게
다리 들어~~! 하고 청소기를 돌린다.
그래도 작은 녀석은 자기 몫의 영역을 청소하고
저리 앉아 있기나 하지
난 그냥 일어나 밥맛없다며 기운 없이 앉아서
청소하는 엄마를 바라봤었는데.....
그 엄마가 이젠 70 중반이고 난 곧 오십을 바라본다.
그리고 내 새끼가 저리 식탁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든다.
엄마 청소하라고.
삼일 결근하고 출근했더니 욘석들... 왜 이리 이쁜 거야~~~~
나중에 이 사진을 보면서 또 그러겠지....
이 녀석들 몇 살이지? 세상에~~~~
색종이 접기를 시작한 지도 벌써 4년이다.
다음 주에는 꽃바구니를 만들자 했다.
봄이니까....
2013년 봄이니까.
난 봄이라고 하는데 온도는 오늘도 영하 2도다.
그래도 봄이야....
일주일만 지나면 4월이고,
난 이렇게 말하겠지.
햇살이 너무 좋다~~~~
이 봄 햇살을 얼마나 기다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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