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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오스트리아

VILLACH에 있는 원숭이 공원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11. 8.

10월 31일까지만 한다 해서 포기했었는데

우연히 주말 그러니까 11월 4일까지 한다 해서

서둘러 갔던 #원숭이_공원.

혹시나.... 했는데 정말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다들 모여서 시간이 되어 들어가니 주의 사항이

저리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원숭이 눈을 마주 보지 말것.

원숭이를 만지지 말 것.

길가에 있는 나무기둥에 앉지 말 것-

원숭이가 오줌을 많이 싸기에.

바나나 같은 음식을 주지 말 것.

담배를 피우지 말 것........ 안내하시는 아저씨는

독일어로만 하신다. 

원숭이들은 사람들이 익숙한지 아무렇지 않게 저리

사람들 뒤에, 옆에 앉고 지나간다.

오히려 우리가 적응이 안 되어 깜짝깜짝 놀란다.

똑똑하게 손을 이용해서 귤을 찾아서 먹는 원숭이들.

이야기를 듣는 중간에도 저리 원숭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우리 사이를

지나다니는데 어쩌다 싸우면 그 소리와 뛰어가는 속도에 깜짝 놀란다.

130여 마리의 원숭이들이 있는 곳.

내 옆에서 함께 걸으며 보는 원숭이들.

바로 위가 성이라서 혹시나.... 올라갔는데

역시나 성은 10월 31일까지만이라고....

가까운 곳에 미니어처 마을도 있다 하는데 그곳도

10월 31일까지만 한다 해서 그곳은 아예 안 갔다.

 이 성처럼 굳게 닫혔을 것이 분명하기에.

그런데 이번에는 문 앞에서 되돌아오면서도 그렇게 아쉽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욕심 없이 그저 쉬고 싶어 떠난 여행이기에 그런가 보다.

그러고 보면 뭐든지 사람 맘먹기 나름이 맞는구나.....

원숭이들 보면서 무지 좋아한 딸들.

나도 오랜만에 아이처럼 함께 웃고 떠들며 놀았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