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비가 오기에 국립공원을 산책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48km 지점에 있다는 올드카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작은 시골 마을에 도착을 하니 비가 그쳤다.
그런데..... 11월부터는 오전 10~12시.
그리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만 연다고.
1시에 도착한 우린 2시까지 한 시간이 남아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올드카 박물관 바로 앞에 있어서 들어 간 식당.
너무 맘에 들어 하나 가져가고 싶었던 요것.
어찌나 무거운지 두 손으로도 들기 힘들었다.
어렸을 적 세숫대야 생각이 나는 너무나 멋진 이것.
주인에게 물어보니 20년 전에 하나에 100유로를 주고
직접 디자인해서 만든 것이란다.
주인 할아버지께서 음식을 서빙하실 때 보니 손을 많이 떠셨었다.
연세 때문인 듯했는데 하은이는 이 무거운 것을
들었다 놨다 계속하셔서 힘드셔서 저리 손을 떠시는 것 같다며 웃는다.
보면 볼수록 멋진 요것.
참 좋은 아이디어란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주문하고 50여분이 지나자 그제사 식사가 나오는데....
요건 나랑 남편이랑 함께 주문한 쇠고기 요리.
직접 우리에게 어떻게 먹는지 알려주시고 보여주시는 주인 할아버지.
우리가 쇠고기를 직접 불위에서 조금씩 구워 먹는 것이라고.
감자랑 함께. 음식이 꽤 괜찮았다.
하빈이 가 주문한 요건. 왕의 음식이란다.
작은 녀석 입에 맞았는지 다 먹었다. 어찌나 놀랐던지.....
왕의 음식이라는 이름만큼 괜찮았다.
그리고 하은이가 주문한 새우 샐러드랑 바케트.
조카가 주문한 닭고기 요리와 밥 가격에 비해 정말 괜찮았다.
특히 주인 할아버지의 친절함과 멋진 서비스.
그렇게 특별한 점심 식사를 하고 박물관으로.
들어가자마자 하은이 뮤직박스를 보고 신기해한다.
영화에서 봤던 동전 넣고 곡을 고르면 음악이 나오는 뮤직박스.
이 박물관 주인 할아버지가 직접 평생을 모으신 보물들이란다.
만화에 나오는 그런 자동차다.
아니 오토바이인가? 어쨌든 너무 귀엽다.
요것도 만화 영화에 나오는 어수룩한 악당들이 타고 다니는 봉고차 같다.
딸바보 아빠. 열심히 딸들 사진 찍어주시고.
주인 할아버지는 젊어서부터 자동차 관련 일을 하셨단다.
아주 유명한 영화배우라는데.....
사진, 기사 등을 모아서 저리 액자에 소중히 보관하시는 할아버지.
좋아하는 일 평생 하다가 나이 들어 이런 작은 박물관을 해보는 것도
참 좋을 듯싶다.
생각보다 방문객이 많았다.
비가 오는 주말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작은 호두까기 인형 대신 선물을 고르는 작은 녀석.
언니랑 함께 빨강으로 할까.... 노랑으로 할까....
파랑은 어때?
난 옆에서 무조건 작은 것으로 해.
장난감으로 놀 나이도 아닌데 그냥 기념품이니까 작은 것으로 해.
주머니에 넣든. 책상 위에 놓든.......
그동안 방문한 분들의 방명록이란다.
우리도 이곳에 기록을 했다.
한국 사람이지만 부다페스트에서 살아 헝가리에서 왔다고......
그렇게 우리의 짧은 여행이 끝났다.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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