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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오랜만에 스케이트 타는 딸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2. 8.

난 학교에 출근을 해서 교육을 받지만 딸들은 수업이 없는 날이라

딸들 시내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스케이트를 타러 간다고.

퇴근하고 만나려 하니 스케이트장이 5시에 연단다.

그래서 한 시간을 스케이트장 앞에서 기다려

딸들을 만나 들어갔다. 몇 년 만인지.....

헝가리 청소년 탁구선수로 활약하는 안나는 키가 180 가까이 되고 

아고따도 키가 거의 170. 우리 하은이는 160. 

우리 하은이 너무 작아 보인다......ㅠㅠ

너무 오랜만에 타는 스케이트로 엉거주춤...

비틀비틀하던 녀석.

나중에는 좀 타는데.... 그래도 영~~~  폼은 안 나네.....

안나랑 아고따는 진짜 스케이트를 잘 타는데 우리 하은이 엉거주춤...

이쁘다. 딸들~~~ 이뻐.

아가들. 이쁜 아가들.

매일이 감사하고 즐겁고 행복하길 바래.

엄마가 집에 오면서 한 이야기들 잘 기억하고.

나중에 나중에 너희들이 커서 결혼하고 엄마처럼 가정을 이루었을 때 

그 어떤 순간도 너희들의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그런 시간이 없도록

그렇게 살아야 해.

진실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바르게. 알았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살면 돼.

밖에서 사진 찍고 기다리다 보니 춥다.

발도 시리고.... 그래서 카페 안에서 덥힌 와인 한잔.

아가씨들도 들어와서 따뜻한 초콜릿 한잔씩.

2시간 타고 집에 가기로.

안나랑 아고따는 좀 더 논단다.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

딸들 기다리며 찍은 사진.

영웅광장 뒤에 있는 스케이트장.

여름에는 이곳에 물을 채워 연인들이 보트를 타기도 한다.

1896년에 세워진 건물로 보존해야 하는 역사적인 건물이란다.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줄이 길어지고.....

딸들은 오고 있는 중이라고 전화.

예전에는  사진만 찍을 경우에는 그냥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젠 안된다고.

그래서 나도 1500 포린트 입장료에 나중에 500 포린트는 돌려받는 카드값.

그렇게 2000 포린트를 내고 들어 갔다.

주말에는 엄청 붐비는데 평일이라 좀 한가했다.

그래도 외국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외국어들.

아마도 동유럽 쪽?
하빈이가 저리 어렸을 적에 스케이트를 배웠었는데.... 엄청 넘어지면서....

역시나 이런 곳에는 연인들이 많이 오는구나.

이곳은 선생님한테  스케이트를 배우는 분들.

딸들도 저곳에서 스케이트를 배웠었다.

멋지다.

난 스케이트를 못 타서....

 

나이 들어 이렇게 손잡고 타는 것도 멋진데.

 

스케이트 사 줄까?

두 녀석 모두 바로

아니.

왜?

스케이트 잘 안 타니까. 빌리면 되지.

역시나.... 생각대로다. 

발에 잘 맞는 것을 사두면 필요할 때 발 안 아프고 좋으련만.....

내가 스케이트를 못 타니까 딸들은 씽씽~~~ 잘 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