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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찬양하는 딸들이 너무나 이쁘고 고맙다.(피츠 교회)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5. 12.

5월. 피츠 내려가는 날.

올해는 한 달에 한번 피츠에 가자 맘을 정했었고 내려가는 날.

처음에는 멀다...느꼈던 길이 이젠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진다.

아침부터 비가 왔는데 이르드를 벗어나자 비가 그치고

맑고 환한 날씨.

토요일에 미리 준비해 둔 삼계탕 아닌 삼계탕. 

학생들 시험이 시작이라서 준비한 것.

새벽에 절여서 버무린 겉절이.

피츠 누가 교회에 도착을 하니 전에 못 봤던 꽃이 활짝 폈다.

참 이쁘다.

밖에서도 들리는 청년들의 중보기도.

이쁘다. 고맙다.

저리 기도하는 청년들이 참으로 귀하다.

엄마가  부탁을 안했는데도 둘이 찬양을 하겠다 해서

날 감동시킨 이쁜 딸들.

내가 이리 기쁘고 감동인데 우리 하나님도 기뻐하시겠지?

 

 

주 품에 품으소서. 능력의 팔로 덮으소서. 

거친 파도 날 향해 와도 주와 함께 날아오르리

폭풍가운데 나의 영혼 잠잠하게 주보리라.

주님 안에 나 거하리. 주 능력 나 잠잠히 믿네.

거친 파도 날 향해 와도 주와 함께 날아오르리

폭풍가운데 나의 영혼 잠잠하게 주 보리라.

 

이 찬양의 가사가 너희들의 신앙 고백이라 엄마는 생각해.

그리고 이 찬양의 가사처럼 그렇게 하나님 안에 거하는 딸들.

세상의 거친 파도가 너희를 향해 와도 주님과 함께 날아오르고,

고난과 역경의 폭풍가운데서도 너희들의 영혼은 요동치 않고

잠잠히 주님만 바라보며 그렇게 살아야 한다.

사랑해 딸들.

점심시간.

역시나 우리 신랑 열심히 돌아다니며 청년들 더 먹이려 애쓴다.

다음 주부터 시험이란다.

얼마나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려는지.

그저 건강 잃지 않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의 결과들이 잘 나오기를.

오늘이 어버이 주일이라며

선호목사님 부부와 우리 부부에게 청년들이 준비해 준 카네이션.

어쩜 이리 맘이 이쁜지.

고맙다. 공부도 바쁜 유학생들인데 금요일이면 성경공부도 하고

리더들은 따로 모임도 가지고, 주일예배도, 중보기도도, 찬양모임도

열심히 하는 참으로 귀하고 귀한 청년들.

 

오늘의 말씀.

마태복음 20장 1절~16절.

포도원 일꾼들의 말씀이다.

새벽에 일을 시작한 일꾼들과 점심에 들어온 일꾼들. 그리고

거의 마지막에 들어 온 일꾼들.

주인은 하루를 마감하면서 모두에게 똑같이 한 데나리온씩을 주었다.

그러자 새벽에 일을 시작한 일꾼들이 불만을 표했다.

 

하나님은 일한 자에게 동일한 보상을 주셨는데

우리가 서로를 비교하기에 이 동일한 보상에 불만을 표한다는 것.

우리는 보상에 관심이 더 많기 때문에

왜 나한테 이만큼만?  저 사람은 왜 나보다 많지?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보상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의 일터에 들어와

일을 함에 더 기뻐해야 하는 것이라는.

그렇지.

그래야 하는데.

우리는 보상이 마치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 하나님이 나를 더 이뻐하는 표현이라는

착각. 그래서 내가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기에

우린 일에 더 집중하고 집중한 만큼 더 큰 보상을 기대한다.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 하는 그 순간이 아닌.

 

그리고 또 한 가지.

하나님의 선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선은 창세기에 나오는 말씀처럼 보기에 좋았더라....라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악은 선이 싫어서, 보이는 그대로가 싫어서 없애버리려 하고, 치우려 하고

그리고 보이는 대로가 아닌 다르게 보는 것이라고.

 

세상을 살아가는 두 가지 유형의 신앙생활이 있는데

첫째는 세상에 대하여 귀를 막는 것이라고. 오르페우스가 사이렌의 음악소리를

안 듣기 위해 귀를 밀랍으로 봉하고 몸을 돛대에 묶어 살아난 것처럼.

세상의 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귀를 막고 사는 것.

둘째는 세상소리를 능가하는 하나님의 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오르페우스가 악기를 아름답게 연주해서 사이렌의 소리를 잠재우고

그래서 오르페우스만이 아니라 사공들까지 모두가 살아난 것처럼.

그렇게 세상을 향해서 하나님의 소리를 내는 청년들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

 

내 딸들도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소리를 내는 딸들이 기를 기도한다.

세상으로부터 물들지 않기 위해 귀를 막고 그리 살지 않고 말이다.

그리고 누가 더 큰 보상을 받았나 비교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일터이기에 그것만으로

충분한 우리 딸들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