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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시편 132편 9절을 쓰다가....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5. 29.

아침,

시편 132편 9절을 쓰다가....

요즘 시끄러운 오정현 목사님 사건과 얼마 전 인터넷에서 읽은

손봉호 장로님의 고언이 생각이 났다.

주님의 제사장들이 의로운 일을 하게 해 주시고,

주님의 성도들도 기쁨의 함성을 높이게 해 주십시오. 

정말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이래야 하는 거 아닌가?

얼마 전 손봉호 장로님은 오정현 목사님을 향해, 사랑의 교회를 향해 고언을 하셨다.

손봉호 장로님은 자신을 옥한흠 목사님의 영적 아들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사임하고 철저히 회개하라고 부탁했다.

손봉호 장로님은 사랑의 교회가 옥한흠 목사님의 정신을 상실했다며 안타까워하시며,

옥 한흠 목사님의 바람은 평신도가 정신을 차리고 개혁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결실을 맺어야 하지, 잘못된 목사의 제자가 아니라 예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작년 9월 오 정현 목사는 "나는 옥한흠 목사의 영적 아들"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옥한흠 목사님의 표현이 아니라 오정현 목사의 표현이었구나.....

 

자신을 옥한흠의 영적 아들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사임하라. 그리고 철저히 회개하라.

아프리카 같은 오지에 가서 일생을 헌신하겠다고 하라.

그러면 내가 앞장서서 복권 운동을 할 것이다.

손 봉호 장로님이 하신 말씀이시다.

 

사랑의 교회를 향해서는 겸손해지라고 주문했다.

우선 건축을 검소하게 진행하라고 했다.

위압적인 모습의 예배당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공감을 얻는 공간으로 지으라고 했다.

(이 부분에서 예전에 이재철 목사님이 섬기시던

주님의 교회가 떠올랐다.)

 사치를 배격하고 청교도적인 모습을 보여 주며,

교회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경비를 쓰고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어려운 곳에 최대한 힘을 모으면 사랑의 교회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손 교수는 한국교회를 살릴 대안은 '돈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란 곳에서 돈이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되어야 한다고 했다.

돈이 있으면 약한 사람들을 위해 쓰고, 교회 자체는

돈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다.

(인터넷 뉴스에 나온 인터뷰를 복사했다.)

 

오 정현 목사가 사임할 것 같았으면 일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겠지.

이제 와서 사임한다 하면 추종자들이 가만 안 있겠지.

자기들의 정당성과 옮음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도 절대

사임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어쩌면 오 목사는 그것을 기다리고

제직들이, 장로들이 간절히 원해서 어쩔 수 없었다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 변명할 지도....

 

아니 그럴수록 예수님께서 사탄아 뒤로 물러가라....

하신 것처럼  강하게 거절하고

사임한다면 그나마 좀 나으려나..... 낫겠지.

지금이라도 그래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하는데.....

아닌 것을 알았을 때, 죄인 것을 알았을 때 바로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  신나게 소리 지르며  노는 시간에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적었다.

나 혼자만의 생각.

 

비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들을 볼 때 편협적이고 이기적이며

배타적이라고 평한다.

종교랑 비교하면서 유난히 기독교인들이 심하다 말한다.

그들의 입에서 기독교인들은 친절하고 자비심이 있으며

참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듣기는 참 어렵다. 

그래서 너무 안타까운데 어째 쉬지 않고 터지는 사건들이

참으로 민망하고 죄스럽다.

2009년 가을.

이재철 목사님을 노회에서 면직 책벌했다는 뉴스를 보고

우리나라 기독교가 정말 문제가 심각하구나.... 했었다.

그리고 서울 서노회 재판국에서 이재철 목사님 면직 공고가 났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다는 것.

카페, 블로그... 등 난리도 아니었었다.

그리고 지금도 이재철 목사님은 여전히 백주년 기념교회

담임목사님이시고, 미국 집회도 다녀오셨다.

그들은 이재철 목사님의 암수술에 대해서 어쩌면

하나님이 벌을 내렸다 말도 안 되는 말을 지껄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누구도 이재철 목사님이 죄를 지어서

목사직 면직 책벌되었다 믿지 않는다.

 

교단이라는 거 진짜 알 수 없는 조직이다.

결정도 다 자기들 맘대로다.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이단이라는 것과,

이단에 대한 태도를 말하는 부분.

교단마다 다르다는 것.

알 수 없다.

알 수 없는 것은 목사님들.

아니라고 말도 못 한다. 그저 나중을 위해서,

다른 목회지를 위해서 순응한다는 것.

미래를 인도하는 분이 하나님이 아니라  교단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언젠가 남편이 천국에는 교단이 없는데 어째 이 세상에는

교단이 이리도 많은지.

교단이라는 조직은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

성경적이지 않은 일을 많이 한다.

그리고 교단의 결정이 목사와 성도들에게 참으로

많은 부분 영향을 준다.

안 좋은..... 목사는 교단을 나오려면 용기가 필요하고

다음 목회지나 개척을 위해서는 그 교단에 머물면서

말도 안 되는 교리를 따라야 한다.

그래서 난 너무나 어이가 없고 실망스럽다.

목사 혼자만 따르면 좋겠지만 목사가 속한 교회와 성도도

그 말도 안 되는 교리에 따라야 하기에 난 분노한다.

그래서 탈퇴하고 나온 이재철 목사님이 대단하게 보인다.

난.

 

 이번 단국대 공연을 준비하면서 남편이 어떤 분에게

공연 티켓을 드릴까 전화를 드렸더니 무당춤 때문에

공연을 볼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혼자 웃었다.

그리고 분명해졌다.

그 한마디로.

그분의 신앙관에 대해서.

그리고 그분에 대해서.

아니 어쩌면 그 이유가 아니라 다른 이유인데 둘러대기 그래서

어설프게 무당춤을 핑계로 댄 것인가?

그렇다면 참으로 아쉽다.

차라리 분명한 이유를 대었다면 오히려 인간적이었을 텐데.....

그러면 또 인간적인 것은 세속적이라 평하려나...?

그래도 난 인간적인 것이 좋다.

내가 인간이니까. 신이 아니고. 신의 흉내를 내서도 안되고

신인 것처럼 착각해도 안 되는 것이다.

아니면 진짜 무당춤 때문이었다면 또 아쉽다.

그분은 앞으로 절대로 그 어떤 원주민 민속 무용도 보면 안 된다.

대부분의 원주민 민속춤이 귀신을 달래고,

귀신을 불러들이는 것에서 시작되었기에.

지금은 그냥 의미 없는 전통의 이어가는 춤일 뿐이지만.

존경하던 대학 은사님은 신실한 크리스천이었지만

어느 날 무당이 작두를 타는 곳에 다녀오셨다.

난 시간이 안 맞아서 못 갔었는데 너무 아쉬웠었다.

그리고 여전히 난 기회가 되면 무당이 작두를 타는

그곳에 있고 싶다.

궁금하기에.....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내 신앙에 위배된다고 난 생각하지 않는다.

절도 자주 다녔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하나님에 대한 신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난 법정스님 책을 참 좋아한다.

그것이 신앙과 연결되어 하나님에 대한 내 사랑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오히려 참으로 진실되게 사는 그분들 앞에서

하나님을 믿는 우리네 삶이 부족해서 회개하고 다짐하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겠다 또 결단했었다.

 

 사람의 그릇 크기를 어찌 알 까나.....

시간을 두고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 가를 보면서

대강 짐작을 할 뿐이다.

오정현 목사님, 큰 그릇이려니.... 막연히.....

미국에서 교회를 크게 부흥시켰고, 옥한흠 목사님이

후임자로 선택을 했기에.... 그랬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많은 목회자들이  고급 도자기로 우아한 빛을 발하는

간장 종지이기를 바란다.

한가운데 차지하고 있는 화려한 전 접시 옆에 있는

작은 간장 종지.

그래서 전을 좋아하는 몇 명만 전 몇 조각 찍어 먹고 마는

우아한 이쁜 간장 종지.

그런데, 난 찌그러지고 볼품없어도 좋으니

큰 양푼 같은 소박하고 진실한 목회자가 그립다.

이것저것 다 넣고 쓱쓱 비벼서 모두들 숟가락 하나씩 들고

달려들어 퍼질러 앉아 배 터지게는 아닐지라도 모두가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그래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그런 큰 양푼 같은

목회자면 정말 좋겠다..... 는 생각을 해본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배당을 가도 허기가 져서

이곳저곳 기웃거린다.

그러다 소문이 나면 또 모두들 떼 지어 몰려들 간다.

영적으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사랑과 관심에 목말라

애타 하는 가슴을 부여잡고 여기저기 찾아 헤매다 지쳐서는

인터넷을 켜고 유명하다는 목사님 설교를 듣고,

책을 읽으며 허기를 채우려 애를 쓴다.

그러다 이단에 안 빠지면 다행이고.

이번 사랑의 교회 사건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절망해서 교회를 떠나 떠돌아다니려나......

 

그러다 엄마 생각이 나며 감사. 감사.

엄마는 물질을 욕심내지 않으셔서 감사.

성도들을 위해 모두 내주시는 분이시라 감사.

일 년 열두 달 성도들을 위해 문 열어 두고,

또 달려가시는 분이라 감사.

엄마는 찌그러지고 볼품없어 보일지라도

(작고도 작은 교회이며 성도들 부자도 아니고 많이 배운 분들도 아니고...)

크기는 양푼 정도가 아니라 어림잡아 김장 담을 만큼

아주 큰 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도들이 배불리 먹고 주변에 나누고 또 나누니까.

떠났던 성도들도 시간이 지나면 허기져 또 돌아오니까.....

그래서 감사.

지금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그저 하나님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는 최소한 대접 정도는 되는

목사님들이 계시기에 감사하다.

하지만 매일 일어나는 우리나라의 사건 사고를 접하면서

참으로 두려운 마음이 든다.

이제 정말 목회자들이 회개하고 변해야 할 때인가 보다.

 

주님의 제사장들이 의로운 일을 하게 해 주시고,

주님의 성도들도 기쁨의 함성을 높이게 해 주십시오

오늘 이 말씀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도들이 기쁨의 함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악을 쓰며 싸우네요.

주님의 제사장들이 의로운 일을 하게 해 주시옵소서.

주님의 성도들이 함께 기쁨의 함성을 높이길 간절히 원합니다.

너무 아프고 힘이 듭니다.

살아계신 나의 아버지 하나님.

두렵습니다.

우리의 죄가, 우리의 교만이, 우리의 거짓이 너무나 커서.......

어떤 목사님은 성경에 나오는 들에 핀 백합화가

이 양귀비 꽃이라고 하셨었다.

양귀비 꽃을 번역할 때 들에 핀 백합화라고 했다고.

헝가리 길가, 들판을 뒤덮고 있는 양귀비 꽃.

참 아름답다. 화려하다.

하나님이 키우시고 입히시는 들에 핀 백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