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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바찌거리에 출동한 울 태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8. 6.

작은 녀석 데릴러 갈 때 태산이를 태우고 나갔다.

하은이 스페인어 교재도 사야하기에. 겸사겸사 산책도 할 겸.

 

 이제 겨우 15개월인 태산이지만 등치가 커서 그런지 하은이랑 걸어가니 모두들 쳐다본다. ㅎㅎㅎ

 

 울 태산~~~ 의젓하군.

짖지도 않고 좋다고 덤비지도 않고.

 

 지나가시는 아주머니들 태산이 이쁘다며 쓰담쓰담. 태산이 은근 기분좋게 즐긴다. 욘석~~~

 

 아저씨 태산이 이쁘다며 만져주려 하자 태산이 으르렁 거린다. 헉!!

그러더니 옆 아주머니한테 가서는 애교를 부린다.

아저씨 어이없어 하시고,  하은이 미안해서 아저씨한테 설명을 한다.

울 태산이는 남자를 경계하고 싫어해요. 여자만 좋아해요.    라고.... ㅎㅎㅎ

 

 

 

 바찌 거리에 왔으니 인증샷도 남기고.

 

 우린 태산이가 행여나 영역 표시한다고 오줌싸고 똥을 쌀까봐 걱정했는데

젠틀한 울 태산 집에 올때까지 한번도 실수도 안하고 어찌나 의젓한지.

 

 성수기로 어찌나 비싸던지.....완전 바가지.....

그래도 여름 한철이니 이해하기로. ㅠㅠ;  그래서 하즈랑고쉬(헝가리식 피자?) 한쪽.

 

 더위에 숯불에서 고생하니 이빵도 하나 먹기로. 분명 비싼거 알지만서도....

 

 여기가 진짜진짜 바가지. 헉!!! 소리가 나왔다.

너무 놀라 다시 저울에 올리라 했다.

분명  100g에 600포린트(3000원) 라 써있는데 꼴랑 저것이....?

나중에 알고 보니 일회용 접시 위에 올린 밀가루전병 같은 것이 무거웠다.

 

 

 내가 처음으로 음식을 사고 딸들이 태산이 데리고 기다리고.

 

 꼴랑 요것이 한국돈 15000원. 후회후회.

다시는 먹지 말아야지. 저울까지 확인했는데  어째 400g이상이 나오지?

나중에 보니 음식 밑에 깔은 저 밀전병 같은 것이 무거웠다는..... 아주 머리를 써요~~~~~

일년에 한번이라 하자.

그리고 오늘은 관광객 놀이를 하는 거니까 한번만...... 그래도 우씨~~~~~

 

 조끼 입으신 청소하는 할아버지가 조심스럽게 태산이를 만져도 되느냐 물으시고,

하은이 괜찮다고 했는데 ......

할아버지가 만지려 하면 태산이가 피한다...... 싫다고 표시를 한다....

그러더니 가까이 오셔서 쓰다듬으시려 하자 짖는다.

하은이 너무 미안해하고.

 

 그런데 그때 마침,

아가씨 둘이 태산이 이쁘다 하며 와서 쓰다듬으니 울 태산 기분좋아 헤벌레~~~~~

그러자 뒤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 아까 청소하는 할아버지를 향해  한마디 하신다.

"야, 개도 너 싫어 한다야"

그 말에 하은이  또 미안해서는 설명을 한다.

죄송해요. 우리 태산이는 남자를 경계하고 여자를 좋아해요.

울 하은이 어쩜 좋아....

태산!! 남자한테 짖지 말고 남자만 싫어하니까 누나가 미안해 하잖아.

넌 너무 여자만 좋아해. 에휴~~~~

숫컷 아니랄 까봐서.

 

 

 여행책자에도 나오는 카페.

헝가리 왕실에 케잌을 만들어 보냈다 해서 유명해진 케잌집.

난 그냥....넘~~~~ 달아서.

비싸기는 왜그리 비싼지.....

 

 

 할아버지 힘드시겠다....

 

 

 얘네들은 유모차? 자가용? 으로 이동을 하네.

그래도 태산아, 니가 좋은거야.

걸어다니며 냄새도 맡고 사람들이 이쁘다 쓰다듬어 주시고.

 

 

 

단체로 여행을 왔나 보다.

어린 아이들도 꽤 있는데....

어느나라에서 왔지? 갑자기 궁금.....ㅎㅎㅎ

태산~~~

이제 누나 책사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