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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한국방문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무색했던 만남.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5. 7. 24.

3주? 전이었던가?

스마트폰 덕에 연결된 대학동창들의 만남이 있던 날.

전날 부터 기대되고 설레고....

그래서 약속시간보다 10분먼저 도착해서 누가먼저 올까 ...기다리며 

친구들이 들어 올때마다 그 반가움에 

똑같애 똑같애. 진짜 똑같애.

를 반복하며 서로의 모습을 신기한듯, 옛모습을 더듬듯 그리

보고 또 보며 눈을 마주하고 웃었던 시간.

 

다들 정말 멋지게 잘 살고들 있었다.

주부로, 직장인으로, 아내로, 엄마로, 그리고 며느리로....

그동안의 이야기도 듣고,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 소식도 듣고.

분명 우연이 아닌 필연인듯 같은 시기에

한국에 있게 되어 만난 필리핀 선교지에 있던 친구도 함께해서 

더 반갑고 감사했던 시간.

식사 끝나고 커피마시러 움직일때 딸들 불러서

엄마 친구들이야~~~

기분좋게 딸들에게 내 친구들도 소개하고.

엄마도 친구들이 이렇게 많걸랑요?

의미를 듬뿍 담아서. ^ ^

친구들과의 만남에 시간 가는 줄 몰라

저녁 약속에 한시간이나 늦었다는.....

 

엄마,

내 친구들을 25년? 27년? 만에 만났는데 

진짜 다들 잘 살고 있었어.

아이들도 정말 잘 키우고,

신앙도 어찌나 좋은지.....

참 신기하더라.

그 긴 시간이 지나서 만났는데 

그 긴 시간이 느껴지지 않더라니까?

나도 더 잘 살아야 겠더라고.

성실히 잘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잘 살아야 나중에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반가워하고 

감사하며 만나고 하겠지.

게으르지 말고 성실히 바르게

그리 살아야 겠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