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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6년

학교에 온 지 100일 된 날 파티를 했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2. 26.

2015년 9월 

새학기 시작한 날부터 날자를 세었다.

그리고 화요일

드디어 100일 되었다.

1학년과 함께 100파티를 했다.

아이들은 100살이 된것 같은 노인을 분장을 하고

난 그냥 잠옷으로.

100살 노인이니까 편안한 잠옷으로,

한국에 있을 때 정말 하고 싶은 프로그램 아이들하고 

다하면서 그리 생활을 했었다.

유치원에서 못했던거 직접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그런데 

이 생각은 못 했었다.

100 일 잔치

어쩌면 종일반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더 그런 생각을 못 했었는지도.

 

어찌나 귀엽던지.

5살 꼬마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다.

 

이 날은 미스 리따가 1학년과 예비반 아이들을 모두 모아서 성경공부를 하고 

간단한 게임을 했다.

 

그 시간 동인 1학년 교실과 우리반 교실에 아이들이 게임할 것들을 셋팅하고,

100개의 점찍기, 100 숫자위에 초콜렛 얻기, 100걸음 걷기, 100개의 컵 올리기.......

 

교실 문에서 시작해서 100걸음을 걷는 아이들.

아래로 내려가니 식당까지, 위로 올라가니 음악실, 아니면 도서관까지.

열심히 한 걸음 한 걸음 숫자를 세면서 걷는 녀석들.

 

10단위 숫자 오려서 아이스크림 만들기.

생각보다 가위질에서 시간이 걸려

미스 지나랑 함께 손에 쥐나도록 오렸다.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쌓고 무너지면 또 쌓고.

조심성 많은 현서의 도움으로 우리 준이도 100개의 컵을 쌓았다.

아마도 다 현서가 했겠지만서도.

 

엄마가 준비해 주신 간식을 먹는 아이들.

원없이 젤리, 사탕, 초콜렛 맘껏 먹은 아이들.

 

아이들이 집에서 100개의 사물을 가지고 왔다.

100개의 구슬, 100개의 콩, 100개의 종이, 100개의 스티커....

열심히 세는 아이들.

그렇게 100일  파티가 끝났다.

 

 

 

 

 

수요일,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보는 아이들이 이뻐서 사진을 찍었다.

매일 이녀석들을 보면 자꾸 웃음이 난다.

화를내도 웃음이 나고,

엄마가 보고 싶다 울어도 웃음이 나고,

잔머리를 쓰면 더 웃음이 나고,

오늘도 이래저래 뒤돌아 서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