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만 학교에 있는다.
6월 올해의 학기가 끝나면 8년의 직장생활을 접고
하겸이랑 집에서 논다.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예비하심은 참으로 놀랍다.
결혼하고 집에서 아이들을 키울때 너무 힘들때 어느날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기다리면 때가 될 때 문이 열릴 것이라고.
정말 머뭇거리는 나를 아주 세게 등을 밀어서 밖으로 내보내셨다.
하은이가 6 학년, 하빈이가 4 학년.
그리고,
다시 집에서 하겸이랑 함께 할 여건을 주신다.
모든것이 너무나 완벽해서 그저 감사밖에 안 나온다.
8번의 스프링 콘서트,
하지만 나에겐 특별한 시간이다.
사실 하겸이를 데리고 오후 6시까지 남아 있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하겸이도 즐겁게 함께 했다.
아이들이 노래를 부른다.
4곡중 이 곡은 미쓰 지나랑 나를 위해 부른다고.
또 울컥 한다.
주책맞게 눈물이 나면 안되지.....
참 이쁜 아이들.
놀이시간이면 꽃을 따다 주고, 예쁜 돌도 주어다 주고,
매일 같이 나보고 이쁘다고, 아름답다고 칭찬을 해주는 아이들.
고맙고 고마워라.
나란다.
세상에... 너무 이쁘잖아.
한국에 갔을 때 머리를 자르고, 다시 아침이 바빠서 더 짧게 컷트를 했는데
짧은 머리의 나를 너무 이쁘게 그려 주었다.
잘 간직할께.
앞으로 이런 선물 받을일이 있을까.....
스프링 콘서트에 오빠 무대를 보기위해 온 미사끼가 하겸이가 너무 귀엽다며
엄마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계속 오더니
결국은 엄마에게 동생 만들어 달라고 했단다. ^ ^
이 날이 우리 결혼 20주년 기념일이었다.
콘서트 끝나고 집에가서 저녁 준비하면 밤 8시 넘어서야 식사를 할 텐데...싶어
가까운 이르드 중국집으로 갔다.
남편은 다른 곳을 말하지만 하겸이랑 함께 가서 식사할 곳이 아무래도 편한곳이어야 해서.
식탁 중앙의 판을 열심히 돌리던 하겸이.
작은 누나가 하겸이 요쿠르트를 가져가자 표정이...
누나가 다시 식탁위에 올려주자 빅 스마일.
손님도 없는데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와서 하겸이 신나게 놀았다.
돌리고 또 돌리고,
큰 포크로 얇은 오이를 찍어 보겠다며 어찌나 열심인지.
오우~~~~ 성공~~~
울 신랑 많이 변했네.
딸들 어릴 적에는 아이들이 식탁에서 장난하는 것을 싫어해서
책이랑 그림 그릴 것을 들고 가곤 했었다.
하겸이의 장난 (물론 심한것은 아니었지만) 을 지켜보는 신랑이
오히려 즐겁다.
이제 6주만 있으면 매일 집에서 하겸이랑 놀겠네.
벌써 기말시험 날자 잡고 긴장하며 공부 시작한 하은이,
이번주부터 다음주 까지 ap. sat. 헝가리어 시험 줄줄이 있는 하빈이.
딸들 힘들어도 해봅시다.
하루하루 시간은 어김없이 가니까.
하겸이 누나들에게 에너지 팍! 팍! 전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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