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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엄마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우리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4. 20.

월요일 아침.

드디어 시작이다.

하겸이도 나도.

그런데 .....

네비의 실수? 아는 길인데 그냥 갈것을...

행여나 하는 마음에 좌회전했다가 20분 잡아 먹고.

하겸이 내려놓고 학교에 가니 45분 지각이다.

하빈이도 지각.

내일은 더 일찍 출발해야지...

교실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안긴다.

한달만에 보는 아이들.

한달만이라서 실감이 안나는지 아이들 화장실 다녀와서도

미스 선미~~ 하고

잠깐 휴지가질러 내려갔다 와도

미쓰 선미~~하며 소리를 지른다.

하루동안 아이들 나때문에 집중이 어려웠다는...

그래서 또 미안했다. 수업하는 미스 지나한테....

이런 시간이 감사하다.

얼마 안 남은 시간이라서,

 

오늘 놀이시간 담당이 아파서 좀 올라가달라 연락이 왔다.

시선이 가는 곳 마다 초록이다.

연초록이 아닌 정말 초록세상이 되어 있었다.

눈이 부시게.

 

아이들이 꽃을 따다 준다.

 

언제 또 이런 귀한 선물을 받아 보겠다.

진심이 담긴 사랑의 선물을.

돌들은 돈이란다.

작은 핑크 돌은 다이아 몬드란다.

세상에~~~~

난 부자다.

저리 많은 돈과 다이아 몬드도 있으니 말이다.

 

 

 

첫 날이라 걱정하는 나를 위해 하겸이가 잘 놀고

잘 먹고, 낮잠도 잘 잔다며 연락을 주셨다.

이쁜 녀석.

고맙네.

엄마 걱정 안하게 하나누나랑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니

 

 

집에 와서는 엄마 도와주겠단다.

통들 꺼내서는 뚜껑 맞춰보고 또 큰 통 안에 작은 통 넣어 보고....

큰딸, 작은 딸, 그리고 하겸이까지...

이런 사진 다 가지고 있으니. ^ ^

 

 

 

 

우리 하겸이는 효자다.

빨래도 널어 준다.

다 마른 수건으로 놀더니

젖은 빨래를 널기 시작하자 달려와서는

탁! 탁! 털어서 널겠단다.

자기 작은 양말도 손에 들고 탁! 탁! 턴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또 웃음이다.

울 하겸이 때문에 매일이 웃음이다.

앞으로 여름방학까지 두달 동안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서

긴 시간 차안에서 보내야 한다.

안쓰럽지만 차를 좋아하는 하겸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짜증내지 않고 조급해 하지 않는 하겸이는

엄마를 많이 도와준다.

효자다 우리 하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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