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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2016년 4월 16일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4. 19.

나가고 싶어 하는 하겸이를 아빠가 안고 나갔다.

아침 바람이 쌀쌀 한데도 그저 밖에 나가니 좋단다.

 

 

하겸이 눈에 태산이는 정말 태산처럼 커 보일 것이다.

처음에는 기겁을 하더니 조금씩 태산이랑 친해지고 있다.

하겸이가.

 

 

집시 토요 공부방에 처음 간 하겸이.

아이들이 몰려들자 놀랬는지 울먹이더니 금방 적응을 해서는

그래도 안 울고 잘 놀았다.

샨도르 바찌 무릎에도 앉고.

이쁜 마틴은 계속 하겸이에게

하나님의 귀한 아들.

하나님의 귀한 사람.

이라며 축복을 한다.

한 달 동안 보고 싶고 그리웠던 아이들이다.

 

하은이가 태산이 산책을 시키러 나가자 자기도 나가고 싶단다.

유모차 태워서 태산이 산책을 함께 나갔다.

온동네 개들이 짖어도 그리 놀래지 않고 두리번 두리번 새로운 환경을

익히느라 바쁜 하겸이다.

 

낯 달이구나....

하늘이 파라니까 선명하게 보이네.

 

호두나무 꽃이 피었다.

길거리가 초록빛이다.

 

우리 하겸이 점점 말이 늘어간다.

이건 뭐야.... 어찌나 물어 보는지.

오늘은 빌라모쉬를 보고는 기차란다.

항상 빠방만 하더니

치~~포 치~~~포

기차란다.

경찰차를 보고는 삐뽀란다.

하은이가 누가 먹을래요?

하고 물어보면 손을 번쩍 올린다.

그게 귀여워 하은이 자꾸만 물어 본다.

꼴랑 바나나 하나 먹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