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드디어 시작이다.
하겸이도 나도.
그런데 .....
네비의 실수? 아는 길인데 그냥 갈것을...
행여나 하는 마음에 좌회전했다가 20분 잡아 먹고.
하겸이 내려놓고 학교에 가니 45분 지각이다.
하빈이도 지각.
내일은 더 일찍 출발해야지...
교실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안긴다.
한달만에 보는 아이들.
한달만이라서 실감이 안나는지 아이들 화장실 다녀와서도
미스 선미~~ 하고
잠깐 휴지가질러 내려갔다 와도
미쓰 선미~~하며 소리를 지른다.
하루동안 아이들 나때문에 집중이 어려웠다는...
그래서 또 미안했다. 수업하는 미스 지나한테....
이런 시간이 감사하다.
얼마 안 남은 시간이라서,
오늘 놀이시간 담당이 아파서 좀 올라가달라 연락이 왔다.
시선이 가는 곳 마다 초록이다.
연초록이 아닌 정말 초록세상이 되어 있었다.
눈이 부시게.
아이들이 꽃을 따다 준다.
언제 또 이런 귀한 선물을 받아 보겠다.
진심이 담긴 사랑의 선물을.
돌들은 돈이란다.
작은 핑크 돌은 다이아 몬드란다.
세상에~~~~
난 부자다.
저리 많은 돈과 다이아 몬드도 있으니 말이다.
첫 날이라 걱정하는 나를 위해 하겸이가 잘 놀고
잘 먹고, 낮잠도 잘 잔다며 연락을 주셨다.
이쁜 녀석.
고맙네.
엄마 걱정 안하게 하나누나랑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니
집에 와서는 엄마 도와주겠단다.
통들 꺼내서는 뚜껑 맞춰보고 또 큰 통 안에 작은 통 넣어 보고....
큰딸, 작은 딸, 그리고 하겸이까지...
이런 사진 다 가지고 있으니. ^ ^
우리 하겸이는 효자다.
빨래도 널어 준다.
다 마른 수건으로 놀더니
젖은 빨래를 널기 시작하자 달려와서는
탁! 탁! 털어서 널겠단다.
자기 작은 양말도 손에 들고 탁! 탁! 턴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또 웃음이다.
울 하겸이 때문에 매일이 웃음이다.
앞으로 여름방학까지 두달 동안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서
긴 시간 차안에서 보내야 한다.
안쓰럽지만 차를 좋아하는 하겸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짜증내지 않고 조급해 하지 않는 하겸이는
엄마를 많이 도와준다.
효자다 우리 하겸이.
'우리들의 이야기 > 하겸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댄싱킹 최 하겸. ^ ^ (0) | 2016.04.23 |
---|---|
피아니스트 하겸이. (0) | 2016.04.22 |
2016년 4월 16일 (0) | 2016.04.19 |
2016년 4월 15일 (0) | 2016.04.18 |
2016년 4월 14일 (0) | 2016.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