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르신들 돌아가시고
드디어
우리 하겸이 배변 훈련에 들어갔다.
아빠가 시범을 보이고, 설명을 하고
팬티를 입혔다.
쉬아 통에 쉬아를 하면 아빠가 사탕을 주고,
실수하는 상황을 보고 엉덩이 맴매는 내가 한다.
똑똑한 우리 하겸이 엉덩이 두 번 맞더니 사탕을 택했다.
배변 훈련 3일 만에 자기가 쉬아 통 들고 쉬를 한다.
물론 흘리기도 하고 급해서 실수도 하지만 어찌나 대견한지.
쉬아통이 낯설어하던 하겸이.
기저귀 안차니 시원해서 좋으면서도 어색해하던 하겸이.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하고.
그렇게 실패, 성공 몇 번을 반복하면서 하겸이 이해하게 되고.
소변은 생각보다 쉽게 되었는데 응아가 예상과 달리 어렵다.
생각해 보다 기저귀 차고 서서 힘을 주다가
앉아서 하라 하니 어색하고 긴장을 하니 더 안되고.
개똥이 아닙니다~~~
울 아들 하겸이 응아랍니다.
자기도 놀라서 큰소리로 울고.
그래서 아빠가 유아용 변기를 사 왔다.
난 대변이 훨씬 쉬울 줄 알았었는데.
이젠 혼자 저리 쉬아통 잡고 쉬하고 변기에 버린뒤에 물을 내린다.
그리고는 와서 사탕을 받아가는 울 아들.
사탕이 먹고 싶으면 쉬아통 들고 오줌을 짠다. 짜.
그 모습이 너무 웃겨 아빠 웃느라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제 대변만 가리면 되는데.
3일 만에 소변을 가리니 기특하다. 내 새끼.
배변훈련으로 스트레스받았을 하겸이에게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주었다.
신이 난 하겸이.
춤이 절로 나온다.
한 단계 올라 선 우리 하겸이.
기특한 울 아들.
응아도 곧 변기에서 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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