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겸이 틱 2차 예방접종을 해야 해서
1차때 미리 받아 주신 처방전으로 약을 사서 하즈 오르보쉬에게 걸어 갔다.
산책삼아 태산이도 함께.
아침인데도 걷다 보니 땀이....
주사 맞고 올 때를 생각해서 유모차를 가지고 나갔는데....
역시나 울 아들 자기가 안타고 밀고 간단다.
아이스박스에 자기가 맞을 약을 넣어서는 열심히 유모차 밀고 가는 아들.
하즈 오르보쉬(가정의)한테 갔더니 다행히 기다리는 손님은 없는데
안에 손님이 계신가보다. 기다리란다.
입구에 살구나무가....
살구가 작은 것이 올해 첫 열매인가 보다.
바람이 부니 살구가 떨어진다.
먹기는 좀 너무 작다.
기다리는 환자가 없어 다행이다 했는데....
30여분이 지나도 들어오라는 말이 없다.
태산이가 같이 와서 다행이다.
하겸이 태산이랑 노느라 짜증 안내고....
그런데,
헐~~~
여기는 성인 진료실이란다.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단다.
에휴~~~
주소받아 적고, 이 날은 오후 2시30분부터 진료라고.
집에 다시 와서 하겸이 낮잠 재운뒤에 다시 주소를 보고 찾아 갔더니,
이르드 병원이다.
물어보니 이르드 병원 지하에 우리 구역 어린이 의사 진료실이 있다고.
또 한시간여 기다리고,
기다릴 동안 우리 아들 빠방 영화 보시고,
드디어 우리 순서.
의사 할머니가 너무 인자하시고 참 좋다.
다행이다.
앞으로 우리 하겸이는 이 할머니 의사선생님에게 진료받고
처방도 받아야 하기에.
의료보험 카드 나오면 그때 가져오라시며 진료비도 안받는다.
감사해라.
게다가 간호사 할머니는 70은 되어 보인다.
헝가리는 가끔 이렇게 70가까이 되시는 간호사 할머니들이 계신다.
울 하겸이 주사 맞고 울었는데 벽에 있는 동물들 이름을 말하자 바로
기린, 사자, 원숭이 보면서 그쳤다.
약속이 있어 맘모트에 가는 길.
하겸이 역시나 또 엄마 가방 들고 벌서듯 손들고 걷는다.
하빈이랑 함께 어린이 놀이방에서 놀던 하겸이
엄청 신이나서 놀다가 2시간쯤 되자 저리 지쳐서는 쓰러졌다고
그제사 엄마를 찾자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넘어
엄마, 엄마, 엄마.
점심 먹게 어서 와.
신퉁한 우리 아들.
앞으로 약속은 이곳에서 해야 겠다.
어찌나 잘 노는지.
너무너무 더운 날.
집에 오자마자 옷부터 벗겼다.
저 요염한 자세하고는.
남동생 왈 군대 갈때 보여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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