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은 헝가리에 산타가 오는 날이다.
딸들 키울 때 그걸 잊어서 작은 녀석이 운 적도 있었다.
유치원에 갔는데 아이들이 산타에게 받은 초콜렛을 들고 와서 자랑을 한 것이다.
초콜릿을 못 받은 작은 녀석은 하루 종일 우울하고 슬펐던 것이다.
너무 당황한 나는 부다페스트는 6일에 오고 이르드는 내일 오는 거야.
엄마가 미리 알아봤어.
난, 내가 엄마 말 안 듣고 짜증내서 못 받은 줄 알았어.
애들 재워두고 테스코에 가서 사다가 애들 방에 가져다 두었었다.
우리 하겸이는 유치원에서 미리 말을 해주어서 다행히 미리 준비를 했다.
작은 트리는 아빠가 미리 사 오셨고,
초콜릿은 누나들이 사다가 숨겨 두었다.
요 사진 몇 장 찍어 주는데 초콜릿 작은 것 2개나 먹었다는.....
하겸이 잠들자 누나들이 하겸이 겨울 부츠 안에
초콜릿을 가득 넣었다.
문제는..... 저걸 다 먹을 까 보아서.....ㅠㅠ
제일 큰 초콜릿 볼부터 과감히 벗기는 우리 아들.
다행히 저 초코볼이 단단하다.
깨서는 안에 있는 작은 m&m 초콜릿을 먹게 하고
저 초콜릿은 바로 숨겼다.
어마어마 많은 양이라서....
학교 앞 노숙자 아저씨.
올해도 산타 복장을 하고 나타나셨다.
동전을 드렸더니만.....
하겸이한테 직접 작은 초콜렛을 주신다.
감동~~~~ 그래서 동전을 더 드렸다.
우리 하겸이 산타하부지란다. ^ ^
초콜릿의 힘인지
우리 아들 안 울고 직접 문을 열고
씨야~~~
인사하고 들어가니 선생님 깜짝 놀라셨다.
일주일에 3번 월, 목, 금 만 가는 건데
오늘 특별히 산타와 사탄이 유치원을 방문하기 때문에
하겸이는 1시간만 있기로 한 것이다.
선물 받고 사진도 다 찍었다며 전화가 와서 유치원에 가니
울 아들과 함께 마틴도 뛰어와서 안긴다.
옆에서 선생님들 귀여워서 웃으시고.
마틴도 안아주었더니.....
울 아들 씨무룩......
그리고
이상한가 보다.
점심도 안 먹고 집에 가니.
오늘은 한 시간만.
무지무지 신이 난 하겸이.
헝가리 산타는 12월 6일에 와서 초콜릿을 주고 간다.
처음에는 낯설어서 자꾸 잊고 왜 다른 날이야? 했었는데
오히려 좋다.
성탄은 가족들이 모여서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식사를 함께하고
그리고
예배를 드린다. (미사도 드리고)
산타와 성탄이 분리된 것 같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우리 아들 초콜릿 참 많이 먹고
엄마한테도 많이 나눠 주었다.
인심 좋게. ^ ^
'우리들의 이야기 > 하겸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 트리의 변신은 무죄 (0) | 2016.12.15 |
---|---|
엄마~~ 하늘 기차야~~~ (0) | 2016.12.08 |
12월 첫 주도 여느 날과 같다. (0) | 2016.12.04 |
하겸이 유치원 적응 일기 (0) | 2016.12.02 |
에고~~ 내 새끼, 하는 짓마다 이쁘네. (0) | 2016.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