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에 앉아서 찬양 CD를 듣던 하겸이가
엄마~~ 하늘 기차야~~~
한다.
하늘을 보니 정말 기찻길 같다.
옆에서 작은 누나 찬물을 끼얹는다.
비행 긴데? 기차 아니야.
작은 누나야.....
아냐, 칙칙폭폭 기차야. 하늘 기차야.
울 아들 너무 이쁘다.
하겸이의 눈에는 구름이, 비행기가 지나 간 자리가
하늘 기차로 보이는구나.
이쁘다, 내 아들.
저 조그만 손가락으로 귤을 까서는 가지런히 놓더니만....
엄마 입에 하나씩 넣어 준다.
내 새끼, 이쁜 것.
어째 이런 호강을 하누.
고맙고 고마워라.
태산이가 있어서 그런지 우라 하겸이 개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덤벙덤벙 덤비지도 않지만 이쁘다~~ 귀엽다~~~
하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우리 아들.
응급 구조요원 개들이란다.
곰돌이 배낭 하나 사줬다.
인형이나 배낭 사면 그 수익금이 동물 보호단체로 간다고.
전에는 그냥 적은 돈을 드렸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하겸이 귀여운 배낭을 샀다.
이 배낭을 메고 유치원에 간 우리 아들. ^ ^
새벽 이 시간이면 아주 바빠야 하는데
하은이가 아파서 학교를 안 간다고.
그래서 시간을 벌었다. 한 시간.
그래서 우리 아들하고 새벽 7시도 안 된 시간에
책을 읽었다.
성경 쓰려는 찰나 잠이 깬 우리 아들.
덕분에 엄마랑 함께 새벽 독서를. ㅎㅎㅎ
카멜레온 뭐해? 안 움직이지~~~~?
(애완동물 샵에서 본 카멜레온이 인상 깊었나 보다.)
고래는 뭐해? 떡 먹었지?
(어제 읽어준 동화내용이 생각났나 보다.)
거북이는 숨었지~~~~?
(애완동물 샾에서 본 거북이가 돌 뒤에서 잠들었었다.)
이건 뭐지?
비둘기.
비둘기?
이건 뭐지?
비둘기.
잊으면 묻고 또 묻고를 반복하는 우리 하겸이.
그래서 이쁘다.
앞으로 커서도 모르는 것은 이렇게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고 또 물어보는
하겸이가 되면 좋겠다.
알 때까지 묻고 또 묻고 알아보고 확인하는.
오늘은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엄마 집에 있어, 알았지?
하고 문 열고 웃으면서 유치원에 들어갔다.
선생님들에게 집에서 가지고 간 강아지, 거북이 인형을 보여주면서
씨야~~~~ 씨야~~~~
이쁜 우리 아들.
감사하고 감사해라.
안 울고 저리 웃으면서 들어가니 맘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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