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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난 내 엄마가 좋아~~~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7. 11.

유치원에 하겸이를 데리러 갈 때면 간식을 챙겨서 갔었다.

그러다 요즘은 직접 아이스크림이나 주스를 고르는 재미가 크기에 함께 마트를 들러서

놀이터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어제도

유치원에서 3시 30분에 하겸이를 데리고 나오는데 하겸이가 그런다.

엄마, 하겸이가 엄마 보고 싶었어.

엄마, 청소하고 빨래하고 빨래 널고 했어요?

그럼~~~ 엄마도 하겸이 많이 많이 보고 싶었지. 엄마 아들. 사랑해. 많이 많이

 

하겸이 샌들(새로 산 샌들을 태산이가 또 물어뜯어서 새로 사야 했다.)을 사러 손잡고 노래를 부르며 걷는데

하겸이가

엄마, 난 내 엄마가 좋아.

한다.

그 말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무릎 꿇고 하겸이랑 눈높이를 맞추고

엄마도 하겸이가 너무너무 좋아. 엄마는 하겸이를 진짜 많이 사랑해.최고로 많이.

하겸이가 웃는다.

 

하은이, 하빈이도 그런 말을 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그때부터 가끔

엄마, 난 엄마, 아빠가 내 엄마 아빠라 너무 좋아. 감사해.

그런데 상황이 다르다.

그때는 자기들이 다른 어떤 상황에서 말도 안 되게 하는 아줌마나 아저씨를 보고서 놀래서 할 때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하겸이 처럼 엄마 손잡고 솜사탕, 눈눈눈 성경 보고요~~~ 찬양을 하다가 한 말이 아니다.

 

특히나 하겸이가

난 내 엄마가 좋아.

라는 말이 온몸에 전류처럼 찌르르르 지나간다.


아들, 엄마는 정말 너무너무 좋아. 하겸이가 엄마 아들이라.

 

처음 우리 아들 만날 때 긴장하고 가슴 졸이고 기다렸다가

안았을 때 작은 눈망울이 긴장을 하고, 작은 새가슴이 콩당콩당 뛰던 거를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야.

 

우리 하겸이는 누구 아들이지?

하나님 아들

그리고?

최귀선 아빠 아들.

그리고?

원선미 엄마 아들.

누나들은?

큰누나는 최하은, 누나는 최하빈.

이름은?

최하 겸 에녹.

 

우리 아들 하나님 아들이 먼저 나오니 감사하다.

그렇게 하나님 아들로 자존감 높은 아이로 자라야지.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심만 세면 본인 자존심 지키고자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기 자존심 지키고자 경계를 하며 방어를 한단다.

하지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귀한 아들임을 알기에

잘 살려고 하지. 바르게.

멋진 우리 하나님 아들, 아빠 아들, 엄마 아들 에녹.

사랑해~~~~

많이 많이 엄마 아들을.

 

마당만 나가면 들꽃을 꺾어서 엄마에게 가져다 주면서

엄마, 생일 축하해요~~~~ 한다.

매일이 그래서 난 생일이다. ^ ^

아빠랑 마당에서 꺽어서 가져온 꽃을 주면서

엄마 ~~~ 생일 축하해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