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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자전거 배운 울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8. 1.

이번 주가 제일 더울 것이라더니 정말 덥단다. 일기 예보가.

 

보통 이 일기예보에 2~3도를 높여야 하니까....

이번 주는 정말.... 덥구나.....

오늘도 35도가 넘었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데카틀론은 아이들 자전거나 킥보드...

같은 스포츠를 배우기에 참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직접 체험하고 맞는 것으로 사면되기에 참 좋다.

오늘은 하겸이랑 부다외르쉬 오숑 옆에 있는 데카틀론에서

자전거를 배우기로 했다.

아직 37개월인 하겸이.

보조바퀴가 있는 자전거를 태웠는데 10분이 지나자 익숙하게 탄다.

사내 녀석이라 운동신경이 남다른가 보다.

신기하네.

 

 

 

 

자전거 가격을 알아보다가 하겸이가 타는 자전거가

만 5세까지라고 해서 좀 큰 것.

8살까지는 충분히 탈 수 있는 것을 타보라고 했다.

좀 높아서 엉거주춤... 하지만

저 보조바퀴는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니까....

제법 잘 탄다.

안정되게.

 

3천 포린트 차이인데....

만약 산다면 3~5세용이 아니라

5~8세용으로 사야 겠다.

우리 하겸이가 잘 타기도 하지만

보조바퀴를 제거했을 경우 좀 오래 타야 하니까.

이래서 데카틀론이 참 좋다.

 

킥보드를 타고 놀다가 누나, 형아들이 타는 인라인에 관심을.

엄마 손 잡고 비틀비틀.

엄마 손 놔봐.

하더니 바로 주저앉고.

 

 

 

엄마 안 되겠어요.

한다.

자전거, 킥보드 다음은 인라인인가 보다.

 

저곳에 있는 모든 공을 다 놀고 나서야 이동.

 

알려주지 않아도 어찌 아는지.

참 신기하다.

 

계속 20kg을 들겠다고 애를 쓰더니 굴린다.

 

3시간을 놀고 겨우겨우 설득해서 점심을 먹으러 매점에 왔는데.....

하겸이 먹을 만한 것이 없네.

물어보니 알았다며 미니 소시지를 빵을 구워 넣어 주신다.

이것만도 땡큐.

 

커피에 크르와상, 과일 케이크. 하겸이랑 간단히 먹고

다시 자전거 타러 고고~~~~

5시간을 놀고 나서야 다리에 힘 빠져서야 집으로 출발.

차 시동 걸면서 바로 잠든 울 아들.

 

밀레니엄 파크 안에 있는 엄청 큰 실내 놀이다.

입장료도 나랑 하겸이랑 3400 포린트(15000원 정도?) 니까 괜찮다.

하루 종일 놀고, 이 안에서 피자, 샌드위치, 감자칩이 있으니까.

하겸이 정말 엄청 놀았다.

주니 형아 따라서.

 

못 올라갈 줄 알았는데.....

기어이 혼자 올라가고, 미끄러지듯 내려오고.

 

 

4시간을 놀고 이제 집에 가야지..... 하고 찾았더니

레고 놀이방에 있다.

집에 가자... 했더니 안 간다고 울고.

정말 뒹굴었다는.

보통 그러지 않는 우리 아들인데

엄청 재밌었나 보다.

엄마랑 또 오자.... 아무리 말해도 안 간다고.

주니 형아가 준비해온 선물을 받고서야 눈물 그렁그렁 맺힌 채로 차에 탔다.

차 주차장 빠져나가기도 전에 꿈나라로...

 

주니 형아가 준 소방차로 엄마 부추에 물을 주는 우리 아들.

다음에 형아 만날 때는 우리 아들 더 클 테니 형아랑 더 잘 놀고

형아 선물도 준비하자.

고맙다고.

 

저 짧은 다리가 아빠 위로 잘  안 올라가네. 

 

아빠가 너무 좋은 우리 아들.

 

매일 멜론 한통씩을 먹는 우리 아들.

과일이 맛있고 싼 헝가리라서 너무 감사하다.

 

수박도 달고 맛있고 싸고.

수박 한 통에 5천 원 정도라서 아침, 저녁 신랑은 수박 주스 한잔씩.

울 아들은 수시로 수박 먹고.

이렇게 매일 수박 자르고, 멜론 사서 자르고 한 적이 없었다.

울 하겸이 정말 엄청 좋아한다.

과일을.

헝가리 참 좋은 나라다.

 

데카틀론에서 집에 오니 울 태산이 쳐다도 안 본다.

어딨나..... 했더니만....

너무 더워서 저리 늘어져 주무신다.

태산아~~~

오늘이 35도인데 이번 주 40도가 넘을 것 같다. 어쩌냐......ㅉㅉㅉ

 

한국에서 이번 주에 헝가리로 오는 딸들.

헝가리에 왔더니 여기도 덥다...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