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빈이가 자스민을 만난다고 해서 유치원에서 하겸이 태워서
바찌 거리로 나갔다.
오랜만에....
역시, 새끼가 움직여야 집밖으로 나가는구나.
집안에서만 지내다 보니 의자에 앉아서 하루를 보내고 그래서 살이 쪘다.
많이..... 그것도 복부비만으로....
이제부터 좀 움직여야지.
비둘기들.... 조심해라... 울 아들 나타났단다....
아니나 다를까.... 비둘기들 쫒았다니는 하겸이 때문에 평화가 깨졌다.
뒤뚱뒤뚱 걷던 비둘기들 여기저기 도망 다니느라...
근데 비둘기들아 너희들도 좀 움직여야 해.
날아도 어쩜 저리 낮게 날을 가... 아니다. 그냥 점프하네.
새로 생긴 가게가 있어 호기심에 들어갔는데...
이것저것 정말 다 있다.
어? 공룡이네? 근데 싸다.
그래서 사줬다.
울 아들한테 공룡을.... 싸서...
오랜만에 나왔더니 길거리 공연이 더 반갑다.
예전에는 공연도 많고 찾아서도 다니고 초대도 많았는데...
요즘은 나도 찾아다니지 않고,
어쩌다 초대가 있어도 잘 안 가는 편이라...
이렇게 우연히 만나는 저분들이 반갑고 좋다.
비 온 뒤라 초록이 짙다.
울 아들이 독차지하고 앉았는데....
어쩐지... 싸더라니...
스테고 사우루스만 서있고 트리케라 톱스랑 티라노 사우루스는
서있지를 못하고 저리 눕기만 한다.
그래서...
하겸아, 사냥을 하려면 나무나 풀 속에 숨어야 하니까...
했더니만.
울 아들 풀 속으로 들어가셨다.
숨어서 사냥을 할 거란다.
하겸아.... 이제 집에 가자....
해도 대답이 없다. 나만 두리번두리번 구경하고.
하겸아, 집에 가자~~~~
아빠 식사 준비해야 해. 이제 집에 가서 상어들이랑 목욕하자~~~
했더니
상어 소리에 일어 난다.
다음에 또 오자~~~
아들 손잡고 집에 오면서
하겸아,
엄마는 하겸이랑 이렇게 걷는 것이 너무 좋아~~~ 했더니
나도~~~
한다.
딸 덕에 기분 좋은 오후 산책을 했다.
자주 나오자 하면서도 안 되는 것은 오로지 내 의지가 없었고, 내 결정이었기 때문인데.
아들한테 미안하네.
우리 이런 산책 한 번씩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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