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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바찌거리 버스킹, 그리고 하겸이랑 공룡.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8. 10.

하빈이가 자스민을 만난다고 해서 유치원에서 하겸이 태워서

바찌 거리로 나갔다.

오랜만에....

역시, 새끼가 움직여야 집밖으로 나가는구나.

집안에서만 지내다 보니 의자에 앉아서 하루를 보내고 그래서 살이 쪘다.

많이..... 그것도 복부비만으로....

이제부터 좀 움직여야지.

 

비둘기들.... 조심해라... 울 아들 나타났단다....

 

아니나 다를까.... 비둘기들 쫒았다니는 하겸이 때문에 평화가 깨졌다.

뒤뚱뒤뚱 걷던 비둘기들 여기저기 도망 다니느라...

근데 비둘기들아 너희들도 좀 움직여야 해.

날아도 어쩜 저리 낮게 날을 가... 아니다. 그냥 점프하네.

 

 

 

새로 생긴 가게가 있어 호기심에 들어갔는데...

이것저것 정말 다 있다.

어? 공룡이네? 근데 싸다.

그래서 사줬다.

울 아들한테 공룡을.... 싸서...

 

 

오랜만에 나왔더니 길거리 공연이 더 반갑다.

예전에는 공연도 많고 찾아서도 다니고 초대도 많았는데...

요즘은 나도 찾아다니지 않고,

어쩌다 초대가 있어도 잘 안 가는 편이라...

이렇게 우연히 만나는 저분들이 반갑고 좋다.

 

비 온 뒤라 초록이 짙다.

 

 

울 아들이 독차지하고 앉았는데....

 

어쩐지... 싸더라니...

스테고 사우루스만 서있고 트리케라 톱스랑 티라노 사우루스는

서있지를 못하고 저리 눕기만 한다.

그래서...

하겸아, 사냥을 하려면 나무나 풀 속에 숨어야 하니까...

했더니만.

 

 

 

울 아들 풀 속으로 들어가셨다.

숨어서 사냥을 할 거란다.

 

하겸아.... 이제 집에 가자....

해도 대답이 없다. 나만 두리번두리번 구경하고.

 

 

하겸아, 집에 가자~~~~

아빠 식사 준비해야 해. 이제 집에 가서  상어들이랑 목욕하자~~~

했더니

상어 소리에 일어 난다.

다음에 또 오자~~~

아들 손잡고 집에 오면서

하겸아,

엄마는 하겸이랑 이렇게 걷는 것이 너무 좋아~~~ 했더니

나도~~~

한다.

 

 

딸 덕에 기분 좋은 오후 산책을 했다.

자주 나오자 하면서도 안 되는 것은 오로지 내 의지가 없었고, 내 결정이었기 때문인데.

아들한테 미안하네.

우리 이런 산책 한 번씩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