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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Ovoda 첫 주를 성공적으로 보낸 울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9. 9.

이번 주 매일 아침 긴장하면서 보냈다.

전에 다니던 뵐최되(유아원) 보다 놀이터도 크고,

새로운 장난감들도 많고,

무엇보다도 같은 유아원에서 함께 온

아벨, 뻔니꺼, 언너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래도 아침이면 싫다 떼쓰지 않고

새 유치원? 큰 유치원에 가는 거야?

하면서 가는 우리 하겸이.

 

단독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사립 유치원이다.

 

우리 하겸이는 무지개 반이란다.

우리 하겸이 표시는 자동차.

유아원에서랑 같은 자동차로 했다.

 

 

 

 

첫날은 엄마들이 아이들하고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함께 있어야 한단다.

엄마가 함께 있으니 우리 하겸이 그저 좋단다.

 

둘째 날.

선생님들이 하겸이랑 친해지기 위해 말도 걸고, 그림도 그리고....

여전히 침묵하는 우리 아들.

 

 

 

밖에서 놀 동안 교실에서 선생님들하고 엄마들이 서류를 작성해야 했는데.

생각보다 잘 놀아 준 하겸이.

손 씻고 점심 먹는 동안 엄마들은 밖에서 기다리는데

3명의 꼬마들이 어찌나 울어 대는지.

미리 하겸이한테

엄마가 하겸이 신발 갈아 신는 곳에서

하겸이 유치원 맘마 먹는 동안 기다릴 거야.

울면 안 돼. 알았지?

맛있게 유치원 맘마 먹고 나오면

엄마가 저기 하겸이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했더니

좀 불안한 눈빛인데 그래도

응.

한다.

너무 크게 세녀석이 악을 쓰고 울어대니 밖에서 은근히 걱정.

밥 안 먹고 울면 어쩌나....

그런데 생각보다 잘 먹고 웃으면서 나온다.

 

셋째 날.

엄마들이 30분간 함께 있다가 10시에 인사하고 나가서 12시에 만나러 오는  날.

 

 

불안한 마음으로 12시에 가니 점심 먹고 손 씻고

저리들 앉아서 책을 보면서 기다리고 있네.

집중력 좋은 우리 아들 열심히 책 보는 중.

이쁜 아들~~~

 

넷째 날.

문 앞에서 인사하고 집에 갔다가 12시에 데리러 가야 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바로 떨어져야 해서....

 

하겸아, 엄마가 다른 엄마들이랑 밖에서 기다려야 한대.

울지 말고 선생님이랑 아벨이랑 뻔니꺼랑 엠마랑 같이 놀고 엄마한테 올 거야.

갑자기 선생님 손에 이끌려서 교실로 들어간 우리 아들.

엄마가 함께 들어갈 줄 알았다가 엄마는 밖에 있고...

오후에 데리러 갔더니

조금 울었다고.

그래도 많이 오래 울지는 않았단다.

선생님 품에 안겨서는 바로 그쳤다고.

헝가리 말도 조금 했단다.

 

금요일,

마지막 날도 바로 인사하고 교실로 들어갔는데.....

선생님 말씀이 안 울고 잘했다고.

똑똑하고 사랑스러웠다고.

선생님이야 당연히 모두에게 하는 말이지만

듣는 에미는 그저 좋다.

안 울었다니 안심이고.

 

 

 

유치원에서 하빈이랑 같이 알리로 갔다.

톱상어가 있나 갔지만 없어서....

익룡을 사줬다.

유치원 잘 다녔으니 보상으로....

아들~~~

다음 주도 안 울고 잘해봅시다~~~~

진짜 유치원 형아가 된 하겸인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