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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 저거 뭐야? ....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10. 19.

최강전사 미니 특공대를 보다가 유치원에 가자 하니....

싫다며 도리도리.

테블렛 들고 엄마 손잡고 계단을 내려가던 울 아들.

눈이 똥그래졌다.

?????

엄마, 저거 뭐야?

엉?

손으로 허공을 가리킨다.

안개야.

안개? 하얀색이야 엄마.

응. 안개가 하얀색이지?

엄마, 안 보여. 하얀색 때문에 안보여.

 

울 아들 태어나 처음 안개를 의식한 아침이다.

계단 내려가다 너무 놀라 얼음으로 굳어지고 눈이 똥그래진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이런 기쁨을 선물한 울 아들.

 

드디어 가을을 넘어 겨울로 접어들면  안개가 매일 아침, 저녁

짙게, 아주 짙게 깔린다.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오늘은 아침 8시 30분인데도 앞이 잘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었다.

 

9시 넘어 안개가 조금 걷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매일이 새롭고

그 새로운 날을 재밌게

세상을 알아가는 우리 하겸이.

오늘은 안개랑 만나고 인사를 했다.

하얀색으로 앞이 잘 안 보이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