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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울 아들 모자 한 땀 한 땀 떴다. 펭귄 모자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10. 30.

요즘 다시 식탁보를 뜨고 있다.

 

손가락 아프고 눈이 침침해 이젠 다시는 안 한다

정리해서 넣었었는데

손이 심심해 다시 시작했다.

실이 부족해서 실 사러 나갔는데....

너무 이쁜 모자가 있더라는.....

혹시 도안이 있는지 물어보니

도안이 들어있는 패키지 상품이 있단다.

헐~~~~~

세상 편해졌네.....

3,300 포린트니까 15천 원 정도?

축구공이 없어서 하겸이가 좋아하는 펭귄으로 사 왔다.

도안이 그림이 아니라 설명이라서 좀 당황했다.

자세히 보니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 시작~~~

쉽다 더니 정말 쉽다.

하루면 완성하지 싶다.

내가 완성한 우리 하겸이 펭귄 모자. ^ ^

 

두 사이즈가 있는데 2~3살용은 작을 까.... 싶어서

누나들 말이 내 새끼 머리가 좀 큰 듯하다고...

난 아니라고 우기지만

혹시나 작으면 안 되지 싶어

6~7살 사이즈로 떴다.

그랬더니 아래를 한번 접어도 될 듯.

하겸이 펭귄이 맘에 들었나 보다.

올 겨울 모자는 걱정 없겠네.

 

하루면 완성하니 만들어 선물해도 되겠다... 싶다.

 

얼마 전에 하겸이가 민준이 형아랑 발차기를 했는데....

울 아들 다리가 너무 짧다. ㅎㅎㅎ

어찌나 귀엽던지.

착한 형아는 동생인 하겸이가 다칠까 살살해주는데

형아의 그런 깊은 심정을 모르는 울 아들 짧은 다리로

열심히 발차기를 하고 자기가 이긴 줄 안다.

형아가 봐준 것인데..ㅎㅎㅎ

게임을 해도 아직 게임 룰을 모르는 울 아들만

술레가 돼도 도망 다니고, 술레한테 태그를 당해도 혼자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이젠 다들 하겸이 상태를 이해했는지 그냥 놔둔다.

나 혼자 사진 찍고 비디오 찍다가 웃음이 터져서....

 

그저 하루하루 재밌고 행복하게 그리 아프지 말고 자라주면 감사하지.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