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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엄마 용기가 여기까지 생겼어요.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2. 17.

프라하 광장에 나가니 엄청 큰 곰과 사자가

손님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유로를 받고.

 

하겸이 엄청 궁금하고 좋은데...

하겸아 사진 찍을까?

..... 아니....

무서워?

응. 엄마 용기가 아직 없어.

그래? 그럼 기다릴까?

점심을 먹는 데

엄마, 지금 용기가 생기고 있어. 여기까지.

그래? 그럼 가서 사진 찍을까?

네.

그래서 갔는데.....

곰이랑 사자 가까이 갈수록 줄어드는 용기. 

 

그래서 울라프랑 사진을 찍었다.

좀 얼은 듯한 표정으로. 

사진 찍자마자.

엄마 용기가 이젠 없어졌어요.

그럼 다시 용기가 생길 때까지 기다릴까?

네.

그래서 또 기다렸다.

엄마. 이젠 용기가 생겼어요.

그래서 갔는데.....

 

시간이 다 되었단다.

중국 누나 찍고 나면 찍으려고 줄을 섰었는데....

그 누나가 마지막으로 인형 옷 안에 공기를 불어넣는 것이 다 되었는지

갑자기 저리 공기가 빠지면서 곰이랑 사자가 푹~~~ 가라앉고 말았다는.

스페인으로 오란다. 

다음 여행지가 스페인인가 보다.

하겸아, 우리 다음에 찍자.

네~~~ 다음에 용기가 여기까지 생기면 찍어요.

그래~~~~

 

비엔나 쇤브룬 궁전에 가서 우린 카페에서 기다리기로 했는데...

페인트 칠을 하고 있었다.

우리 하겸이 눈이 똥그래져서는....

엄마, 아저씨 진짜 용감하다.

엄마 하겸이도 용감했으면 좋겠어요.

어제 사진 못 찍은 것이 생각 난나 보다.

우리 하겸이는 금방 크니까 용기도 많이 많이 생길 거야.

 

 

우리 하겸이,

용기 있는 아들이 되어야지.

하나님의 용기있는 멋진 에녹.

아빠의 용기있는 아들.

그 용기는 불의에 맞서는 용기여야 하고

실수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여야 한단다.

다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할 줄 아는 용기여야 한단다.

남의 실수를 덮어 줄 수 있고 배려해 줄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 또한 용기란다.

우리 이들

키가 자라고 지혜가 자라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면서

용기 있는 믿음의 아들 되세요.

사랑해 , 하겸 에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