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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매일이 새로운 우리 아이들, 오늘도 감사한 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3. 26.

솜사탕 볼 때마다 사달라던 하겸이.

누나들 어렸을 때 먹던 솜사탕이 아니었다.

이젠 어찌나 귀엽고 이쁘던지, 토끼, 곰....

게다가 가격도 오천 원이란다.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하고 사줬다.

토끼 솜사탕을....

 

코코몽 올 때마다 사달라던 토끼 솜사탕.

드디어 마지막 날이라 사줬더니만....

엄청 행복해했고,

신기해서 바라보고,

만져보고,

냄새 맡고,

 

 

 

 

 

그렇게 한참을 탐색하더니만 한입 먹다가....

퉤 퉤 퉤!!!

이상하다며 안 먹는다.

옆에서 석현이 형아가 맛있다며 먹어도

바라만 보고 먹지를 않는다.

하겸아, 달콤해. 먹어봐

해도 싫단다. 느낌이 이상했나 보다.

나야 땡큐지요.

저 솜사탕은 내가 조금 먹다가 버렸다는....

달콤한 솜사탕이지만 혀에 닿는 생소한 느낌이 이상했나 보다.

 

 

어디를 이동해서 누군가를 만나게 될 때면 장난감을 가지고 다닌다.

책도 3~4권.

이야기하다 보니... 헐~~~~

울 아들 저러고 노네.

자석이었구나. 이쁜 녀석.

음..... 싫어~~ 싫어~~~ 난 안 갈 거야. 여기 있을 거야~~~

떼쓸 때 빼고

아니다. 사실은 나는 떼쓰는 것도 이쁘다.

이젠 그만큼 편안하고 좋아진 것이니까.

그리고 헝가리에서는 거의 떼쓰는 일이 없었는데

한국에 와서 떼가 늘었다.

엄마 따라 자꾸만 이동을 하니 차 타고 자리 옮기려 할 때면

싫다고 떼를 쓴다.

이번 주 토요일이면 이제 헝가리에 가니

다시 규칙적인 조용한 컨트리 라이프로 돌아갑시다.

 

예배 끝나고 좀 늦게 올라가니 우리 아들 형아들이랑 놀고 싶어서

혼자 저리 밥을 먹고 있었다는. 

형아들이 저리도 좋을 까나.....

헝가리 돌아가면 매일 형아들 찾을 테니 어쩌누.

 

예영 커뮤니케이션 사장님이 하 겸 이에게 주신 책.

 

 

울 아들 지하철 안에서 책을 보는데 너무 재밌나 보다.

 

 

잠자기 전이면 저리 터널 놀이를 하자고 한다.

불 꺼놓고 캄캄한 밤에.

그러다 12시가 다 되어야 잠을 자니....

그냥 놔두기로 했다.

헝가리 가서 시차 적응하면서 다시 9시에 잠자는 거로 하자. 아들.

 

울 딸 기숙사 마지막으로 들어가 봤다.

저기가 배달 음식 먹을 수 있는 치맥 계단이란다.

저녁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모여서 들 배달 음식을 저곳에서 들 모여서 먹는단다.

 

알렌관에 머물고 있는 우리 딸. 그곳에 알렌관 아이들의 사인이 있어서 그냥 사진 한 장 찍었다.

작은 딸 놓고 돌아올 때 맘이 힘들 것 같다.

늦게 다니지 말라고, 꼭 친구들하고 함께 다녀야 한다고,

혹시나 너무 늦을 것 같으면 그냥 지금처럼 친구들하고 함께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서 자라고 신신당부하지만

아직은 맘이 불안하다

말없이 있을 때야 야무져 보이지만

아직도 애라서, 그리고 누구에게 부탁하는 것을 안 좋아하는 녀석이라서

그래서 더 걱정이 된다.

물어보고 부탁도 하고 살갑게 그래야 할 텐데....

말이 없으니 행여나 오해를 받을 까 봐 또 에미라 괜스레 걱정이 된다.

 

 

나 없는 동안에도 토요일마다 선교사님 교회에 가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더니, 지니, 릴리.

이쁘고 고맙고.

 

올해 노숙자 성도들과 성경 3독을 하시겠다며 선교사님 사택에 들 모여서

함께 성경을 읽는 성도들.

 

울 하은이 다음 주면 엄마랑 같이 갑시다.

혼자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느라 애썼다.

 

 

 

이제 토요일이면 간다.

울 아들이랑 헝가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