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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오랜만에 편안한 책을 읽었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3. 27.

서점 몇 번 갈 때마다 이리저리 책을 보고 또 봤지만 몇 권 못 샀다.

책도 분명 유행이 있다. 요즘 말로 트렌드라고 해야 하나?

2~3년 전에는 인문학 책이 대세 더니....

이번에도 나가보니 재테크나 심리학 바탕인 책들이 많았다.

그만큼 경제가 어렵고 정신적으로 상처받고

스트레스받아 힘들다는 이야기일 게다.

 

책을 샀지만 읽을 시간이 없었다.

또 가기 전에 서점에 한번 더 가야 하는데.....

 

하루 만에 읽었다.

그만큼 내용은 쉽고 가볍다는 이야기.

그래도 읽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딸들에게 해주고 싶은 그런 말들이기도 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언제나 유용한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에너지는

반드시 상처를 남긴다.  생각 없는 행동과 말은 나 자신의 감정을 오염시킨다.

 

"다들 그렇게 살아" 만약 인생이 시험이라면

다른 사람의 답을 베끼고도 이렇게 떳떳할 수 있을 까?

시험에 빗대자면 인생은 작문 시험일 것이다.

점수가 어떠하든 적어도 다른 사람의 답을 베끼는 일은 없어야

스스로 떳떳하지 않을까.

 

가난의 가장 큰 고통은 'YES' 혹은 'NO'를 선택할 권한 자체가 없다는 데 있다.

눈앞에 직면하게 되는 건 언제나 'NO'라는 길뿐이니까.

 

"다른 사람의 하늘이 무너져 내릴 때, 내가 일으켜줄 수 없다면

가만히 눈감아주는 게 도와주는 거란다."

 

세상 모든 일이 늘 전과 같을 거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말자.

찰나에도 새로운 날이 오곤 하니까.

 

규칙을 준수하고 예의를 갖추고 타인에게 폐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개성과 자아를 논해야 한다. 세상에 절대적인 자유란 없다.

자유는 언제나 제한된 상황을 전제로 한다.

'교양이란 천성을 억누르고 자유를 구속하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타인을 탓한다. 자신은 '좋은 사람'만 만나길

바라면서 정작 자신이 '좋은 사람'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다. 정도를 넘어서면 그 과함이

소리 없이 우리를 다치게 한다.

생각 없이 내뱉없던 말들이 어쩌면 내 마지막을 향해 날아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일시적인 후련함을 누리려다 평생 후회할 일을  만들 수도 있다.

 

나를 잘 아는 사람에게 건네는 합리적인 'NO'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고

나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건네는 단호한 'NO'는 후환을 없애는 일이다.

 

먹어보고, 물어보고, 입어보고, 가보고, 견뎌보고, 웃어보고.....

어떤 일이든 조금만 적극적으로 나서보면 또 다른 풍경이 보인다.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 해도 물을 수 있는 입과 걸을 수 있는 발이  있으니

진지하게, 지혜롭게 나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