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겸이가 6월이면 4살이 된다.
우리 아들,
사진 정리를 하다가 엄청 컸구나....새삼 놀라웠다.
그리고 말도 늘고, 보는 관점도 변했다.
얼마전 부터 동그란 피자를 먹고 싶단다.
울 아들이.
그래서 인터 스파에 가서 피자 한쪽을 사줬더니 그것은 피자가 아니란다.
그래서 컴포나로 갔다.
동그란 피자 한판을 사기 위해서.
자기가 원한 동그란 피자를 보더니 엄청 기분 좋아진 우리 아들.
이 피자 보니 우리 하빈이 생각이 나고.
하빈이가 컴포나에 오면 꼭 한 조각씩 사서 먹었었는데....
그리고 동물원 대신 수족관을 갔다.
동물원은 너무 덥고 힘들어서리.....
전에는 저곳에 서지를 못했는데. ㅎㅎㅎ
너무 신나서 상어옆에 서는 아들.
전에는 그저 물고기랑 상어만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악어, 목도리 도마뱀, 거북이.
그리고 뱀, 뱀,뱀, ㅠㅠ
울 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는데
이 목도리 도마뱀들이 모두 잠만 잔다.
목도리 한번 펼쳐주면 좋았을 것을......
전에는 이곳에 들어가는 것을 불안해 했었는데
이젠 신이났다.
허물 벗은 뱀 허물도 보고,
뱀 종류마다 보고 또 보고.
해파리가 너무 작아서 약간 실망.
그래도 본게 어디야.
헝가리 수족관은 작다.
보고 다시 또 돌고, 목도리 도마뱀 보고 싶어 하면 다시 올라가고
뱀 보자 하면 내려오고,
악어 자나? 되돌아 가고.
가오리 만질래
앞으로 직진.....
2시간을 그리 돌고 또 돌고서야 나왔다.
그냥 나오면 아쉽지.
카멜레온과 목도리 도마뱀 사이에서 고민하더니 카멜레온으로.
그리고 집에 와서는 놓고 온 목도리 도마뱀이 눈에 밟혀서
또 수족관에 가잔다. ㅠㅠ
이번 어린이날 선물로 아빠가 터닝메카드와 팽이를 선물로 사주셨다.
터닝메카드가 많아서 가방도 새로 구입하고.
무슨 연장 가방 들듯 들고 다니며 노는 우리 아들.
엄마 차에 에어콘 가스 주입하는 동안 신나서 논다.
이것도 변한 것중 하나도.
우리 아들 이젠 장난감가지고 잘 논다.
전에는 꼭 엄마하고만 놀았는데.
우리 아들이 공립유치원이 안됐다.
이제 선택은 사립유치원.
그래서 일단 독일 유치원에 대기 명단에 이름 올리고,
지인이 알려준 하박국 유치원에 인터뷰를 했다.
다행히 독일어 반은 9월 입학 자리가 있다고 해서 등록을 하기로 했다.
근데 비싸다...... 월 70만원이다.
부다페스트에 이렇게 비싼 헝가리 유치원이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100명이 넘는 다는 말에 또 놀라고.
일단 비싸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른 사립의 경우 이미 자리가 다 차서 갈 곳이 없어서
이 하박국 유치원으로 정했다.
아침에는 아빠차로 가고 오후에는 엄마가 데릴러 가면 되겠다.
우리 아들 참 많이 컸다.
이르드 공립 유치원 발표하는 날 갔더니만,
워낙 많은 아이들이 접수를 했고, 더구나 하겸이는 주소가 누나 아파트로 되어
있어서 안됐다는 말에,
되돌아 나오면서 하는 말,
엄마, 여기는 될 줄 알았는데 그치?
한다. 그 말에 웃고.
독일 유치원에 가서 대기 명단에 이름 올리고 나오는데
엄마 여기도 안된데?
나중에 전화하면 오래.
여기 엄마가 좋다고 했지?
응. 엄마 전화기 화장실에 놓고 왔는데 누가 사무실에 맡겨 줘서 찾았잖아.
그러니까 엄마는 여기 유치원이랑 학교가 좋다.
(독일 학교 구경 갔다가 핸드폰을 화장실에 두고 40여분 뒤에 찾으러 갔더니 없었다.
그래서 도움을 청했더니 고등학교 여학생 둘이 여기저기 물어 보더니 도서관에 누가
맡겨 두었다며 찾아다 주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감동을 받았었다.)
우리 하겸이 이 독일 유치원 다니고 독일 학교 가면 좋겠다.
우리 아들 엄마말을 기억하고 있었구나.....
그리고 하박국 유치원에 등록하고 나오는데
엄마 여기는 와도 된데?
응. 9월 부터 하겸이 여기 와서 놀면 된데.
하겸이 불안한 얼굴이 아니라 안심한 듯한 편안한 얼굴이라 좋다.
또 한국 아이가 있느냐고 물으니 없단다.
중국 아이 두명이 있다고.
어쩌면 이것도 다행이라면 다행.
우리 아들 참 많이 컸다.
엄마랑 이런 저런 대화도 하고.
벌써 이렇게 커서 엄마랑 조잘조잘 말도 잘하는 아들.
앞으로 또 얼마나 멋지게 자라서 엄마랑 많은 이야기를 나눌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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