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인터뷰] 최귀선 월드옥타 부다페스트 지회장7월 16일~18일 유럽지역경제인대회 준비 중, 1992년 빈손 도전 36년만에 동구권 대표적 한상으로
서정필 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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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본선에 진출한 첫 월드컵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조별예선, 페렌츠 푸스카스를 앞세워 당시 유럽 최강으로 군림하던 헝가리는 한국에 0대9 패배를 안기며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했다. 그 후 반세기가 더 흐른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 추진되며 동구권 국가와의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기 전까지 헝가리는 단지 과거 축구를 참 잘했던 동구권 국가정도만 인식됐다. 하지만 1989년 국교 수립과 사회체제 변화가 맞물리면서 이곳은 도전 정신을 갖고 앞서 진출한 사업가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다가왔다. 오늘 인터뷰 주인공인 최귀선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박기출, 월드옥타) 부다페스트지회장은 도전 정신으로 헝가리를 기회의 땅으로 만든 대표적인 인물이다. 헝가리의 대표적 한상 최귀선 지회장을 재외동포신문이 만났다.
Q. 최 회장님께서 살고 계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대한 대체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귀선 지회장(이하 최) : 헝가리는 지리적으로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모든 다국적 기업들의 동유럽 본부가 위치한 곳으로 각국 한인기업들에게 유럽에 진출하는 교두보의 역할에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다페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한곳이며 모든 제반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유럽 최고의 도시 중 한곳입니다. 헝가리는 주변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동유럽 본부가 위치한 나라로 여러 한인기업들이 동유럽 진출 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특히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도시 중 한 곳이며 사업 추진에 필요한 모든 제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Q. 1992년이면 아직 많은 한국인들에게 동구권이 낯설던 시절인데요. 헝가리 이주를 결심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최 : 1992년 한국과 헝가리가 국교를 맺은 3년 되는 해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양국 교류가 막 시작될 시점에 부다페스트를 찾은 셈이지요. 헝가리는 사회주의 체제에서 벗어난 뒤 동유럽 국가 중 최초로 시장을 개방한 나라입니다. 당시 헝가리는 사회경제 체제가 뒤바뀌면서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새로운 시장인 만큼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했고, 젊은 나이에 충분히 시장을 개척해 나갈 자신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전했습니다.
Q. 어떤 업종으로 도전하셨는지요? 최 : 헝가리에 도착하자마자 ‘삼마 인터내셔날(Samma International)’이란 회사를 차리고 무역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빈손인데다가 헝가리에서는 영어도 통용되지 않아서 더듬거리는 헝가리어로 통관 및 수입 관계 기관을 뛰어다녔고. 또 직원을 고용할 형편도 돼지 않아서 통관 후 유통업체 차량을 가져와 직접 창고로 입고시키는 등 정말 정신없이 뛰어 다녔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바이어의 신뢰를 얻어 여러 종류의 문구류를 수입하게 되면서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한국 제품을 수입해 현지에 판매하는 일부터 시작했고, 문구류 수입으로 기반을 다진 뒤 중고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으로 점차 아이템을 확대해 나가면서 동유럽의 물류 중심지인 헝가리에 사업의 뿌리를 내렸다 지금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운영하시고 계신 업체를 좀 소개해 주실 수 있을지요? 최 : 현재는 헝가리 기술(헝가리 원자력 발전소)을 기반으로 한국에 한국법인 ACT R&D을 설립하여 각국의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하고 완벽한 세정 작업과 원자력 발전소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영에 필요한 방사성 폐기물 처리 특히 폐 용액 처리는 이후에 발생 될 수 있는 환경적, 생태적 문제가 도출 되지 않도록 완벽한 공정과 과정이 요구수준에 맞는 . 기술을 적용하려고 합니다. 당사가 보유중인 핵심 기술인 전기 전도성 수성 폐액 중의 유기 함유물을 수중 분해하는 방법 및 장치는 원자력 발전소의 스팀 발생기 오염 제거 과정 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의 처리는 물론 유기 폐기물을 함유한 석유 정제 및 석유 화학 제품과 그 외 유기 화학 분야와 제철, 자동차, 도금, 제련제조업의 생산 공정후의 폐기물 처리에도 응용 될 수 있어 실용 범위가 넓어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커다란 역할을 기대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사업중 콘크리트 강도를 높여주는 기술을 개발해 기술이전 중이며. 불에 타지 않는 스치로폴을 개방하여 현재 화제에 취약했던 문제들을 해결하고 , 녹제거 및 녹방지제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개발해 기술 이전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재 환경에 민감한 오일및 세정제를 포함한 폐수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폐수를 방류하지 않고 용수는 재사용하고 처리하면서 환경과 경제성을 갖춘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고(특허) 헝가리 국방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인 아우디(AUDI)의 문제를 해결하는등 적극적으로 기업들에 적용하는 중입니다.
현지에서는 ANW 법인을 설립해 헝가리에 진출한 다국적기업 및 외국기업을 상대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한국 기업을 비롯한 외국계 회사들이 법률과 조세제도의 변화를 파악하지 못해 불이익을 입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데서 착안했고 고객 회사의 회계 및 감사 업무를 통합 처리하는 것은 물론 법률 자문까지, 법인설립,회계처리,기업양도,양수 폐업 ,공장 인허가등 원스톱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의 현지 진출 법인들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역은 현재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 구매를 진행하고 있는 T사(대형 마트업체)의 공급업체로 등록하고 식료품을 제외한 전품목의 구매를 진행해 납품하는 업무를 시작하였고 현재 판매 가능한 제품을 소싱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소규모이지만 컴퓨터를 조립해서 판매하는 법인을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시정부,연구소 등에 남품하고 있습니다. Q. 2년 전 인터뷰 당시에도 세계한인무역협회 헝가리지회장을 꽤 오래 지내시고 계시다고 말씀해 주신 기억이 있습니다. 회장님에게 세계한인무역협회란 어떤 의미라고 할 수 있을까요? 최 : 2005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권유로 세계한인무역협회에 가입했습니다. 가입 초기엔 아무것도 모른 채 시간이 지나갔었는데 어느 지회장님이 연락을 주셔서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상 개인적으로 사업을 해왔던 개인이나 업체들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현재까지 지회장을 맏아오고 있지만 올해로 12년 지회장을 마감하고 넘겨줄 정도의 지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선배님들의 충고와 조언이 있었고 좀더 세상을 넓고 크게 보는 시야가 생겼고 모든 분들과 가족들처럼 지내다보니 외로움이 없이 해외사업을 때로는 즐기면서 하게 됐습니다.
Q. 이번에 유럽전체와 독립국가연합 지역까지 아우르는 세계한인무역협회 유럽지역대회를 연다고 들었는데 이 행사에 대한 대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 : 예 대회를 소개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행사는 유럽 경제인 대회에서 출발했습니다. 현재 독립국가연합에 속한 지회들도 유럽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활성화 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독립국가연합에 속한 지회들을 활성화하고 좀 더 많은 회원들에게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이름을 바꿔 ‘유럽 CIS 경제인 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경제인대회가 회원들의 네트워킹에 중점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되는 네트워킹을 해보자는 취지로 참석하시는 각 지회에서 본인들이 취급하시는 제품들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5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참석하는 장점을 살려서 제품의 판매기회를 늘리고 유럽의 투자 환경이나 보조금 제도에 대해 공유하며 유럽 진출을 고민하는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부다페스트 시장을 비롯해 8-9개 도시 시장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각 헝가리 각 지역과 우리 기업 간에 직접적인 교류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계획 중입니다. 첫날엔 헝가리 국민음악가인 마가 졸탄을 초청하여 콘서트를 진행하며 유럽과 헝가리의 문화도 함께 느끼는 기회를 마련했고 회식은 다뉴브 강의 유람선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진행됩니다. 또한 폐막식 다음날부터 4박 5일의 여행 프로그램(선택)을 통해서 동유럽의 진수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Q.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해 주십시오. 최 : 한국과 헝가리는 내년이면 수교 30주년을 맞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생각만큼 적극적인 교류가 이뤄졌다고 보이지는 않아요. 앞으로는 형식적인 교류보다는 중소기업의 기술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헝가리 기술자들과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데, 국내 업체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기초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는 한국 중소기업도 단순히 물건을 파는 무역이 아니라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해서 새롭고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또 소규모 공연단 파견 등 문화교류 활성화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국의 공연을 본 헝가리인들은 한국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뿐 아니라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앞으로 양국 간 교류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유럽 CIS 경제인 대회’에 좀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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