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 손을 잡고 오후 6시에 호텔로 올라갔다.
부다 성 안의 힐튼 호텔은 원래 수도원이었단다.
그래서 헝가리 국민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그래서
국민들이 원하는 두 가지 조건을 수락하고 힐튼호텔을 지었는데,
첫째는 ,
원래 수도원과 로마 유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호텔을 지을 것
둘째는,
헝가리 디자이너가 디자인해서 건축할 것이었다고.
그래서
지금의 힐튼 호텔에는 오래전 수도원 벽과 부조, 유적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어부의 성벽 쪽에서는 노을이 질 때 그림자로 반사되어
환상적인 그림이 매일 저녁 자연의 빛으로 그려진다.
힐튼 호텔에 연결된 마챠시 왕의 조각.
스페인 관광객들에게 설명을 하는 가이드.
나도 못 알아듣지만 그냥 서서 들었다.
버스 기다리는 힐튼 호텔 뒤쪽은 옛날의 수도원과
현대의 건축을 함께 볼 수 있다.
뒤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앞에서 보는 힐튼 호텔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이곳에 묵으신 250여 명의 각 나라에서 오신 손님들이 너무 아름답다고
좋았다며 만족해하셨다.
하늘이 이쁘니 마챠시 성당도 더 아름답다.
그 앞에서 우리 아들 어벤저스 흉내 내느라....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웃으며 함께 스파이더맨 해주시고,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해주신다.
배 타러 가는 버스 기다리면서 우리 아들 누나랑 장난 중.
미국에서 오신 할머니가 우리 아들에게 씨앗 돈을 주셨다.
그리고 축복해 주신다.
이 100달러로 백만 불을 만드세요~~~
하시며.
아직 동전만 돈인 줄 아는 우리 아들.
저 지폐에 그림 그릴까 봐서 엄마가 일단 보관.
부다페스트 버스에서 협찬해 주셨단다.
긴~~~ 버스가 부다 성 안 힐튼 호텔에 와서
손님을 두 번에 나누어 배 타는 곳까지 이동을
도와주셨다.
사실 250여 명이지만 스텝까지 다 하면 3백 명이 넘기에
관광버스로 이동을 하려면 진짜 정신이 없다.
어쩌나.... 그렇지 않아도 궁금했었는데...
놀랐다.
서프라이즈~~~~~
울 아들 긴 타요버스 타고 간다고 어찌나 신나 하던지
아들~~!!!
아빠의 능력이다.
저 버스 타고 앉고 서서 가니 두 번 왕복에 가능했다.
헐~~~~
부다페스트에 23년을 살았지만 저렇게 큰 배는 처음이었다.
결혼식을 해도 가능할 만큼 크고 흔들림이 없는 멋진 배였다.
아들~~~
진짜 멋지다. 그렇지?
이것도 아빠의 능력이네.
요즘 성수기라 배랑 버스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배에 들어서니 음료수를 든 직원들이 우리를 반긴다.
행사 진행하고 내려오는 아빠에게 울 아들,
아빠, 아빠는 거기서 뭐 하신 거예요?
옆에서 지켜보신 분이
아빠가 최고야.
하시며 엄지를 들어 보이시니 우리 하겸이 눈이 똥그래졌다.
폐회식 행사가 끝나고 드디어 식사 시간.
울 신랑 테이블마다 돌며 건배하시고,
인사하시고,
배 위에 올라가서는 안 내려오는 우리 아들.
춥지는 않지만 바람이 있어서....
배 위에서 바라보는 해님이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오는 부다페스트.
날이 좋아서 그런지 써버차히드(자유의 다리) 위에 앉고
누워있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저런 젊음이 아름답다.
아빠가 올라오셔서 울 아들에게 설명을 해주신다.
란츠 다리, 부다 성, 어부의 성벽, 마챠시 성당.....
선상 파티로 모든 공식적이 행사가 끝났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남편이 특별히 준비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여행이다.
이 먼 헝가리까지 오신 분들이시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 CIS국들.
그래서 모든 일정이 끝난 뒤 미리 신청을 받아서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팀으로
나누어서 각각 버스로 이동을 한다. 여행지로.
내일 아침 다들 돌아가시는 것만 확인하고 정리하면 된다.
난 한국에서 오신 기업 대표분들 짧게 시내 관광 한 바퀴 돌고
공항에 모셔다 드리면서 내 할 일도 끝났다.
헝가리 주최 측에서 준비한 와인 선물.
화이트, 레드 와인 드리고 신랑이 가지고 온 와인.
내가 마시고 요리에 써야겠군.
신랑이 받아 온 선물.
어느 지방.... 에휴... 잊었다.
그 지방 시장님이 대사님과 신랑에게 준 선물들.
그리고
각 나라 옥타 회장님, 회원분들이 주신 선물들.
특히나 초콜릿, 마카롱에 하겸이랑 하빈이 가 신났다.
난
무사히 행사가 끝나서 그저 감사 또 감사.
그것만 그저 감사.
딸들 다 컸고,
우리 아들도 어느 정도 컸으니
다음 행사부터는 신랑 따라가서 나도 관광하고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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