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 성 미술관에서 프리다 칼로 전시회를 하는데
작은 녀석이 오늘 친구랑 간다고.
데려다주어야 하기에 나도 지인에게 카톡 넣어 함께 다녀왔다.
날씨가 32도라지만 체감온도는 더 높은 듯... 뜨거운 햇살 때문에.
그래도 바람이 있고 그늘에만 있으면 좋은 날씨다.
난 사실 "프리다와 유산" 그림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화가 프리다에 대해서는잘 몰랐었다.
딸 덕분에 이번 기회에 프리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헐~~~ 이렇게 줄이 길줄 몰랐다.
헝가리 사람들 진짜 전시회 좋아한다.
겨울에도 이렇게 길어서 줄서서 기다렸다 갔었는데,
이번 프리다 공연도....더운 것보다 햇살이 뜨거워서...
내가 전에 접한 그림들은 좀 으스스한,
아픔과 고통의 그림들이었다.
이런 그림도 있는데...
하지만 대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표현한 그림들이라서.....
프리다 이름으로 만든 옷들,
프리다의 살아생전 취향을 디자인에 접목시킨
화려하고 원색적인 색의 옷들이다.
몸에도 이렇게 문신들을 한다고.
멕시코 국민들의 사랑을 대변하는 듯하다.
......
보통 성모 마리아가 이렇지 않았나...?
오랜만에 딸 덕에 그림을 봤다.
그리고,
앞으로 게으르지 말고 이렇게 다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째 집에 있다 보면 나가기가 싫은지.
하늘이 너무 이쁘다.
부다 성 기마병들.
32도가 넘는 더위에 힘들겠다.
바람이 있어 다행이긴 해도.
부다성 안 차를 주차하다 보니 부다 타워가 보였다.
처음에는 성당? 했었다.
부다성 안을 항상 왕궁과 어부의 성벽, 마챠시 성당만 손님과 둘러보고
서둘러 내려가다 보니 부다성 뒤쪽은 거의 안 가게 된다.
하겸이 데리러 가는 길에 찍은 하늘 사진이다.
차가 없어서 조심스럽게 한 손으로 운전대 잡고 찍었다는.
하늘이 너무 이뻐서.
이런 하늘을 요즘 자주 보니 참 감사하다.
저 조동아리 어찌나 이쁜지.
이젠 두 개를 섞어서 퍼즐 맞추기를 한다고.
그리고
혼자 조용히 다 맞추고는 누나를 불렀단다.
혼자서 두개를 섞은 뒤에 맞췄다고 자랑하고 싶은 울 아들,
누나들이 폭풍 칭찬하고 사진 찍어 나에게 보내주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울 아들이다.
어제는 엄마가 피츠에 내려갔다 오느라 하루 종일
누나들 하고만 있었는데도 전화만 다섯 통하고 잘 지냈다.
낮잠도 짧았지만 자고. 산책도 다녀오고,
집에 오니 어찌나 할 말이 많던지, 우리 아들.
다음 주부터는 유치원이 한 달간 방학을 한다.
하겸이랑 어디를 다녀야 할지 고민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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