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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이탈리아

2018년 부라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8. 14.

부라노를 다녀왔다.

작은 녀석이 방학이라고 왔는데 엄마, 아빠가 너무 바빠서 매일

동생만 돌보다 보니.... 짜증이... 그리고 미안해서.

게다가 시험 스트레스로 힘든 큰 아이 바람도 쐴 겸.

아무리 짜내도 아빠는 힘들어서 나만 운전기사로 아이들 데리고 다녀왔다.

하빈이 가 이태리를 6번을 넘게 다녀왔는데 자기는 기억이 없단다....

어이없음.....

그래서 이태리로.

 

제일 중요한 울 아들 패션의 완성인 모자 고르기.

하나를 고르긴 했는데....

옷은 꼭 어벤저스 옷으로 입겠단다. ㅠㅠ

모자에 하얀 셔츠를 입히려고 했는데.....

 

 

긴 시간 차 안에서 잘 참아 준 우리 아들.

드디어 베네치아 도착을 해서 배버스를 타니 그제사 기분이 엄청 좋아졌다.

 

 

항상 베네치아만 돌아보고 왔었는데....

부라노 가는 길에는 여러 섬을 지나서 간다.

좋네.....

여행도 어째 이리 바쁘게 다녀왔는지.

이런 곳에서 수영도 하고 쉬면서 다녔다면 좋았을 텐데.

내 새끼들은 아마도 이런 여행을 하지 않을까... 싶다.

 

 

 

부라노 가는 배안에서 어찌나 신나 하던지.

사실 엄청 더웠다.

다들 지쳐있는데 우리 아들은 배가 그저 좋아서.

 

 

 

 

 

 

 

부라노 섬의 독특한 커튼.

해를 가리기 위한 것인데 독특했다.

 

아주머니들 모여 앉아서 레이스 뜨시면서 세상 사는 이야기 나누시는 모습이

예전 우리네 어머니들 모습이 떠올랐다.

 

 

 

 

 

 

 

 

 

 

 

 

 

 

 

 

 

부라노 섬의 칼라풀한 벽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한 우리 아들.

하빈이가 콜라주 했다.

 

요건 실력 부족한 엄마의 작품.

 

부라노 섬의 화려한 색과 조용한 마을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모습도.

오래전 멀리 고기 잡으러 나갔다 돌아오는 남편들을 위해서 저리 색을 칠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마을을 유지하기 위해 마음대로 색을 바꿀 수가 없단다.

만약에 다음에 또 부라노 섬을 간다면

그때는 해지는 것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다.

 

*부라노 섬을 다녀 올 계획이라면 꼭 배 시간부터 확인해야 한다.

다른 곳과 달리 배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안 그러면 한 시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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