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겸이가,
너무 터닝메카드와 변신 로보트, 그리고 공룡, 고래와만 놀아서
좀 염려가 되었다.
퍼즐 맞추는 것은 괜찮지 싶지만....
이젠 집에 있는 퍼즐은 다 외우는 수준이고.
그러다 보니 아침에 눈을 뜨면 유치원에 가기 전에 퍼즐 한판 맞추고 간다.
헝가리 퍼즐은 한국 퍼즐과 달리 밑판이 없어서 거실 바닥에 맞춰 놓고서야 가는 아들.
그래서,
어제는 집시 아이들 선물을 사러 가면서 하겸이 장난감을 사 왔다.
항상 밀가루에 식용색소를 넣어서 반죽을 해서 주었었다.
그런데 유치원에서 저 플레이 도로 만들기를 했었는지 사달란다.
그래서 사줬더니 좋아라 하며 만드는데....
사실 난 저 느낌과 손에 묻는 것이 싫어서 딸들도 항상 직접 밀가루 반죽을 해서
주곤 했었는데... 아들은 본인이 원하니까.
나중에 손 씻기로 하고.
엄마, 케이크 만들었어요.
엄마 생일 케이크예요.
땡큐~~~`
저 색들이 모두 섞여서는 달팽이가 되고,
뱀이 되고, 지네가 되었다. 그리고 공룡 똥이 되었다. 다.
엄마~~ 엄마가 좋아하는 꽃이에요.
땡큐~~~
밖에 나가면 신랑이 장미나 꽃을 꺾어서 하겸이 손에 들려 엄마한테 전달을 하니
하겸이는 엄마가 꽃을 엄청 좋아한다고 생각을 한다.
땡큐~~~
엄마 팽이를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저리 길게 연결을 하고 꽂고 단순히 놀더니...
그다음에는
저 안에 아이언맨, 헐크, 베놈, 스파이더맨.... 다 들어 있다.
그리고 친구들을 만들어서는 저리 손에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끝인 줄 알고
정리하자.... 했더니만.
엄마, L 엘이에요.
한다.
유치원에서 알파벳을 배웠나 보다.
그러더니 C를 만들고 O를 만든다.
아마도 자기 이름에 들어 있는 알파벳을 기억한 듯.
잠자리에서도....
아들 자자~~~~~
별이야? 팽이야?
아니~~ 옥토푸스, 문어야~~~
헐~~~ ㅋㅋㅋㅋ
아들 제발 자자~~~
내일 유치원에 가야지~~~
겨우 달래서 10시 훌쩍 넘어 잠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더니 다시 시작.
이번에는 진짜 팽이란다.
손잡이가 있는.
아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물어봐야겠다.
뭔지.
꽃인가?
아닐 거야. 아들 생각은 다른 무엇일 거야.
어제도 팽이인 줄 알았더니 문어라고 했으니까.
당분간은 요걸로 만들며 놀겠지.
앞으로 이런 장난감을 좀 많이 사줘야겠다.
터닝메카드나 로봇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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