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도 없고 콧물도 아주 조금 나오지만 수영은 안 가는 걸로,
그래도 태권도 두번 가는데 부다페스트로 가야 하니 오고 가고 2시간이 더 걸리고,
게다가 유치원에서 가을이라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신경이 쓰이고,
그런데 집에 오면 또 나름 재밌게 놀아야 하니.
나이든 에미는 그냥 알아서 놀아주기만 바라고.
울 아들의 집중력은 정말 대단하다.
뭐든 재밌다 싶으면 끝까지 한다는.
그런데....
요건 싫단다.
몽글몽글 작은 알갱이들인 너무 싫다고.
그래서 다 버리고 다시 물을 받았다. ㅠㅠ
하얀 물이 좋단다.
다음에는 사지 말아야지.
아빠랑 배드민턴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칼싸움이 되었네.
내가 페이스북을 하는 이유는
울 아들 유치원 사진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울 아들 반 소식을 받기 위해서.
저 표정을 보아하니 알고 손을 드는 것은 아닌 듯.
그냥 다들 손을 드니 나도 드러나 볼까... 하는 듯.
이날은 유치원에서 인형극을 한 날이었다.
요즘은 낮잠 잘 때도 손가락을 안 빠는 우리 새끼. 이쁘네.
수영장 사진에는 하필 울 아들이 안 간 날 찍어서....
이제 52개월 우리 아들.
매일 재밌게 즐겁게 그렇게 지내면 된단다.
하루하루 우리 감사하면서 그렇게 살자, 아들.
태권도 가는 길에,
엄마, 하늘이 저런데 왜 바람이 불어?
(하늘이 저렇게 파랗고 이쁜데 왜 바람이 불어 추운지 묻는 것이다.)
이제 여름이 아니거든.
그러니까 하늘이 저런데 왜 바람이 불어서 춥냐고~~~?
이젠 겨울이 올 거거든. 천천히 바람이 더 세지면서 겨울이 올 거야.
한참을 하늘을 보는 우리 아들.
엄마, 흰색은 무슨 맛이야? 몰라.
엄마 생각이 안 나. 엄마,
핑크색은 무슨 맛이야?
미안, 엄마 생각 안 해 봤는데. 그럼 초록색 하나 줘봐.
엄마가 무슨 맛인지 생각해볼게.
하 겸이가 운전하는 나한테 초록색 젤리빈을 줘서 신중히 맛을 분석하고,
하겸아~~ 초록색은 사과 맛이다.
했더니만,
엄마, 집에 가서 사과주세요. 진짜 사과맛이랑 비교해 볼래요.
우리 하겸이는 과학적이다.
했더니 알아들은 것인지 뒤에서 웃는다. 우리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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