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에 도착을 해서 며칠 지내며 보니 날씨도 좋고,
치안은 언제나 처럼 안전하고, 무엇보다 영어가 잘 통하니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아침에 조카들 학교에 가고, 부엌 정리 끝내고 세탁기까지 교환한 후에
빨래를 돌려 놓고 하겸이 손을 잡고 용감하게 나갔다.
남동생 집이 호텔로 옮기고 난 뒤에 가서 보니 여러 가지로 편리한 점이 있었다.
일단 화분 관리까지 호텔 측에서 나와서 관리를 해준다.
그러니 화초가 죽을 일이 없을 듯.
또 세탁기가 좀 이상했다. 행굼이나 탈수가 안되고 계속 빨래가 돌기만...
하루 종일 물속에 담겨 있는 빨래....
그래서 리셉션에 가서 세탁기가 고장 난 것 같다고 말했더니
바로 사람이 와서 확인하더니 세탁기를 바꿔주었다.
새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작동이 되는.
호텔에서 사니 이런 점은 너무 편하다.
그냥 리셉션에 말만하면 해결이 되니 그것도
빨리 해결되니 주부들은 참 편하겠다 싶다.
해외에서는 어쨌든 말이 안 통하니 답답한 상황이
너무 많은데 호텔은 그런 점에서 참 좋다.
그리고 남동생이 호텔 아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 룸에 달아 놓으란다.
월말에 계산한다고. 게다가 15% 할인이 된다고.
그것도 편하다.
가끔 하겸이랑 장 보고 오는 길에 멈춰서 커피 한 잔 마신다.
또 일주일에 한번 침대 시트도 갈아주고 청소도 해주니 너무 좋다.
특히나 화장실 청소를 깨끗하게 해 주고 수건이랑 휴지도 바꿔주고 간다.
룸 청소 하는 날은 밖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토스트 주문해서 하겸이 먹이며 놀았다.
빨래 돌려 놓고 하겸이 손을 잡고 트램을 타고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들어는 갔는데..... 티켓 머신 앞에서 주저주저하고 있으니
젊은 동양인 직원이 와서 도와줄 건지 묻는다.
내가 마리나 몰 쪽으로 갔다 오고 싶다 하니 친절하게 설명을 하면서
왕복 티켓 한장을 뽑아 준다. 10 디람에.
다음에는 내가 직접 해보겠지만 안 될 수도 있다고 하니
걱정하지 말란다. 자기 동료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으니 언제든 말만 하라고.
그 말이 어찌나 감사한지.
두바이는 어디를 가나 서비스 인력이 많아서 참 좋다.
무엇보다 영어가 통해서 좋고, 치안이 잘 되어 있어 좋다.
트램안이 엄청 깨끗하다.
바로 어제 새로 나온 것처럼 깨끗하고 조용하다.
그러고 보니 두바이에서 트램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동자 거나
관광객이거나.
일단 이곳에서 내렸다.
마리나 몰이니까 구경이나 하다 다시 되돌아가면 되니까.
들어서자마자 반짝반짝.
딱 우리 아들 취향저격이네.
엄마~ 엄마~~ 별이 반짝반짝해요.
그러네, 우주 같다. ^ ^
두바이 마리나 몰은 두바이 몰에 비하면 작은 몰이지만
고급스럽게 잘해놨다.
나야 하겸이랑 30여분 돌아보고 왔지만 딸들이 오면 신나서
매장마다 구경하고 다닐 듯.
우리 아들이 손으로 가리키며 물어볼까 봐서 긴장.
엄마, 왜 저런 옷을 입어?라고 할까 봐서.
전에 흑인을 보고 깜짝 놀라서 손으로 가리키며
저 아저씨는 왜 색이 저래?
어찌나 놀랐던지. 못 알아들으니 다행이지만 손으로 가리키면 실례라서.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우리 아들 넓은 사고 속에서 자라면 좋겠다.
편협적이지 않은 사고로.
책 한 권 사서 다시 트램 타고 돌아왔다.
울 아들 스티커 숫자 책.
집에 와서 스티커 혼자 붙이고,
색칠하고 열공해 주시는 아드님.
금요일이 주말인 두바이.
주말 아침이라서 남동생 가족이랑 호텔 아래 카페에 가서 아침 식사를 했다.
호텔이라서 이런 점도 편하네.
금요일에 예배를 드리기에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예배드리러 갔다.
낮 온도가 30~32도지만 걷기에 참 좋다.
살짝 더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좋다.
다음에는 주메라(Jumeriah) 비치에 하겸이랑 천천히 걸어가서 놀고 와야겠다.
모래가 있는 곳까지는 멀지만 배가 많은 곳까지는 갈 수 있으니
우리 아들 좋아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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