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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Jumeirah 비츠에서 유람선을 탔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11. 14.

아침 정리하고 설거지하고 천천히 아들 손을 잡고 나갔다.

이틀 뒤면 부다페스트로 돌아 가야 하니 오늘이 제일 여유가 있지 싶어서

하겸이 유람선을 태워주기 위해서.

유람선 타는 곳에 가니 한 시간을 타는데 어른 60 디람, 아이 30 디람이란다.

그래서 표를 샀는데 11시가 첫배라고 해서 분수 앞에서 시간을 좀 보냈다.

바람이 선선하니 좋은 날이다.

 

엄마~~ 잠깐만~~

....

석현이 형아가 아침마다 구두 주걱으로 신발 신는 것을 본 울 아들.

자기도 해보겠단다.

그냥 신어도 들어가는 신발을 굳이. ^ ^

집에서 아빠가 하는 것은 아빠니까.. 했던 모양이다.

형아가 하니까 나도 해봐야지 하는 아들이 귀엽다.

 

호텔 옆 까르프 안에 스타벅스 자판기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그래서 오가며 커피 뽑아 마셨는데 오늘도 커피 한잔 뽑아서 걸었다.

아들은 아이스크림 하나.

 

웨딩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쁘네... 신부도 이쁘고 드레스도 이쁘고 하늘도 이쁘고.

 

유람선 표를 사고 시간이 남아서 분수 옆에서 놀기로 했다.

 

 

사진 찍느라 커피를 올려놓았더니

떨어지면 어쩌려고~~

하며 아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커피를 들어준다. 

땡큐~~ 아들~~~

 

분수 옆에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

그런데 많은 수가 메이드들이다.

동남아나 인도, 중동 등에서 온 노동자들이다.

큰돈을 지불하고 두바이에 왔기에 긴 시간 일을 한다고 한다.

그렇게 가족들 생활비 보내고, 동생들 공부시키고, 30여 년을 일하면 집도 사고

돌아가 노후대책도 된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동생이나 가족, 친척들도 불러서 일을 하게 한다고.

 

위치는 참 좋은 곳 같은데 생각보다 손님이 별로 없다.

두바이를 찾는 손님들 대부분이 워낙 부자들이라서 길거리 미니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들고 다니며 마시지는 않을 듯싶긴 하다.

대부분 긴 시간 호텔에 머물며 즐기는 사람들이기에.

내가 오가며 지켜보았을 때는 한 사람도 손님이 없었다.

이쁜데....

내가 저곳에서 커피를 한 잔 사서 마셔줄까.. 싶은데

이번에는 시간이 이제 없다.

다음 기회에.

 

아들.... 표정이.... 좀 협조 좀 해주시지....

사진 찍자 했더니만.

 

시간이 되어 유람선에 가니 우리 둘만 이란다.

그래도 11시에 출발을 한다고.

그런데 바로 여자 손님 둘이 타더니, 5분도 안 남았는데 또 여자 손님 두 분에

노년의 부부가 타셨다.

그렇게 8명이 타고 출발을 했다.

 

 

배가 출발하자 주스를 가지고 와서 고르란다.

울 아들이 오렌지 주스랑 망고 주스를 고르고.

사과주스만 고집하며 먹던 아들이 망고 주스를 마셔보더니만

엄마~~ 달콤해요~~~ ^ ^

망고 주스 맛에 푹 빠졌다.

 

 

 

다리 밑에 저런 놀이터가 곳곳에 있다.

그늘이 필요해 보이긴 하지만 다리 밑에 있는 놀이터,

좋은 생각인 듯싶은데

누가 와서 놀기는 할 가... 궁금하다.

 

 

 

 

 

 

 

높은 빌딩들 사이 사원이 아담하다.

하루에 4번? 6번? 기도를 해야 하니까.

절대로 작지 않은데 아담해 보인다.

 

남동생이 사는 호텔 부엌에서 매일 보는 저것이

왜 안 움직이나 했더니 아직 공사 중이다.

낮이라 안 움직이나? 했더니만....

아직 완공이 안된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이 보트를 타는데 거의가 중국 관광객들이다.

 

바다낚시를 가나 보다.

 

하루 종일 하늘에서 떨어지는 사람들.

하늘을 올려 다 보면 쉼 없이 페라 글라이딩을 하며 내려온다.

 

 

친절한 직원이 와서 사진을 찍어 준다.

감사해라. 

 

한 시간 바닷바람맞으며 시원한 바다 구경하고 돌아왔다.

한 번은 재밌는 듯, 하지만 두 번은 지루할 듯.

 

그래도 다음에도 또 우리 아들이 타자고 하면 타겠지 싶다.

내 새끼가 좋아하니까.

그리고 형아들 하고 놀아서 좋기도 하지만 2주를 유치원에 못 가니

좀 미안함도 있어서...

하지만 이때니까 이렇게 함께 움직 일 수 있지 초등학교 들어가면

이것도 못하지 싶어 감사하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여행도 많이 다녀야겠다...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