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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특별하지 않은 그냥 일상적인 것들의 소중함.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11. 15.

집에서 밥하듯 일상적인 찌개를 끓이고  국을 끓이고,

간단한 삼각김밥을 싸고, 볶음밥을 해서 도시락을 싸서 보내고,

간단한 김밥을 싸고,

정말 특별하지 않은 그냥 일상적인 식사 준비를 매일 하는데,

아이들의 반응은 다르다.

매일 맛있다고 고모를 기쁘게 해 준다.

우리 이쁜 조카 민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도시락 진짜 맛있었어요.

해서 고모 기분 좋게 해 주고,

저녁에 불고기 전골을 하고, 돼지고기를 못 사니 참치 넣고 김치 찌개를 해주면

또 맛있다며 먹어 준다.

준아가 당면을 좋아해 잡채를 많이 하고, 간장 올리브 소스에 샐러드랑 국수를

비벼주니 새콤달콤 맛있다며 먹는다.

바쁜 아침에 가벼운 어묵국을 끓이고, 삼계탕을 해서 밥이랑 주면

밥은 적게 먹어도 국을 맛있게 먹고 학교에 가준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오기 전에 호떡을 만들어 놓고,

핫케이크를 만들고, 찜질방 계란을 압력밥솥에 쪄서 준비해 놓는다.

요구르트도 사서 얼리고, 아이스크림도 사다가 냉동고에 미리 보관을 한다.

아이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까르르 웃는 소리가 들리면 하겸이랑 나는

반가움에 소리를 지른다.

누나, 형아 왔다~~~~

그리고 아이들은 간식을 먹으며 숙제를 하고

하겸이는 누나, 형아가 오니 그저 신이 나서 땀이 나게 뛴다.

 

4월에 올 때 도넛 가루를 가지고 와서 아이들하고 도너츠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석현이는 좋았었나 보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너츠 가루를 안 가지고 와서 식품점에 갔는데 없다.

어쩔 수 없이 도넛 반죽을 유튜브에서 보면서 했는데... 이거 괜찮네.

사서 만든 것보다 더 부드럽고 맛있다.

단 시간이 엄청 걸린 다는 것.... 발효만 2시간이 걸렸다.

 

 

 

1차, 2차, 3차 발효 2시간이 걸리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만들어서 먹어야겠다.

훠~~~ㄹ씬 부드럽고 뒷맛이 안 씁쓰름하니 좋다.

 

호떡을 만들어 놓으며 잘 먹는다.

 

녹차 호떡. 참 좋은 세상이다. 인스턴트 반죽으로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전에는 도넛처럼 밤새 부풀려서 그리 어렵게 만들었었는데.

 

만능찜으로 90분을 찌면 이렇게 쫀득쫀득한 찜질방 계란이 만들어진다.

조카들 오가며 하나씩 까서 잘 먹는다.

 

에어 프라이로 닭을 튀겼더니.... 이번에는 별로. 팍팍하다.

원래 에러 프라이가 이런가? 

 

핫케이크를 만들었더니 아들이랑 석현이가 잘 먹는다.

시럽이 워낙 달달하니까.

 

어렵게 돼지고기 간 것을 구했다.

그래서 맘먹고 만두를 했다.

 

후회했다. 만두피를 많이 살 것을....

냉동고에 넣어두면 되는 것을 왜 하나만 사 왔을 가... 하고.

다음에 오면 더 많이 만들어 줘야겠다.

 

석현이랑 하겸이가 4개씩을 먹었다는...

형아랑 누나 오기도 전에.

그래서 그날 저녁은 밥은 조금만 먹였다.

떡이 꼬지에 끼울 때 자꾸 부서져서.... 한국에서 사 와야 쫀득쫀득 맛있는데

좀 아쉬운 소떡소떡이다.

다음에는 준아가 좋아하는 새우를 끼워서 해줘야겠다

 

 

찬물에 당면 불려서 불고기 전골을 해줬더니

우리 민이 정말 맛있다 해줘서 기분 업 되었다.

그저 맛있게 먹어주면 땡큐다.

 

자르고 남은 김치 자투리 모아서 캔 꽁치 조림을 했다.

칼칼해서 좋았다며 밥 한 공기 먹어주니 그저 땡큐.

아가들은 매우니 다른 반찬으로.

 

삼계탕은 3번을 해서 먹고 냉동고에 계속 얼렸다.

앞으로 아침에 하나씩 꺼내서 먹고 학교에 갈 수 있게.

 

 

아이들이 삼각 김밥을 좋아한다 해서 몇 번 했더니

남동생이 핸드폰으로 찍는다.

아침에 자기가 직접 삼각김밥으로 싸서 도시락으로 넣어 주겠다면서.

안은 참치, 햄, 불고기, 김치 볶음 등 뭐든 넣으면 된다고 알려주고.

 

 

내일 이면 부다페스트로 돌아가야 하기에 냉동고를 정리했다.

남은 돼지고기 간 것이 한 주먹 있어서 짜장을 했다.

다른 재료가 마땅치 않아서.

그랬더니 두 꼬마가 잘 먹네.

까만 짜장 색에 호박, 감자, 양파가 안 보이니 잘 먹고.

 

두 큰 조카가 학원에 가는 날,

밥은 좀 무겁고, 냉동 새우 딤섬이 있어서 사다가 쪄주니 잘 먹는다.

두팩을 샀는데 다음에는 더 사서 저녁에도 해줘야겠다.

 

이 시간이면 부엌이 좀 더워진다.

지는 햇살이 들어와서...

그래도 창문을 통해서 해가 지는 것을 보는 기쁨이 있다.

생각보다 빨리 해가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앉는다.

그러면 꼬마들 씻겨야 한다.

 

내일은 참치마요 주먹밥입니다.

미리 준비해  놓고.

 

참치 마요 주먹밥 도시락.

 

저리 뛰고 점프하고 도망 다니며 놀으니 땀으로 범벅이다.

목욕탕에 두 녀석 담가 놓고 30여분 놀게 한 뒤에 책을 고르라고 한다.

3권씩.

 

조용해서 보면 이렇게 둘이 태블릿 들고 각자 수준에 맞는 게임도 하고.

 

참 신기하다.

책을 3권씩 골라 오라 하면 딱 자기 나이에 맞게 골라 온다.

요건 8살 석현이 형아가 오늘 골라온 책들.

 

요건 5살 하겸이가 골라온 책들. 

 

피곤하신 두 분 꿈나라로 가시면

설거지하고 내일 식사 준비를 마치면 나도 하루가 끝난다.

 

태블릿도 충전해 놓고.

 

아..... 책이랑 장난감은 그냥... 놔두자.

내일 또 놀 테니까....

내일 부다페스트로 돌아가면 좀 정리가 되려나.

매일 우리 하겸이가 저리 늘어놓고 놀아서.

자잘한 반복되는 일상들이 감사하다.

특별한 일 없이 지나는 하루하루가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