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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드디어 입학 합격? 소식을 받았다. 울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4. 5.

딸들은 헝가리 유치원을 3년씩  다니고

헝가리 초등학교를 3년씩 다닌 뒤에 국제학교에서 졸업을 했다.

그런데...

대학을 갈 때랑 제 4언어를 배울 때 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하겸이는 초등학교를 독일학교로 가고 싶어 독일 유치원에 원서를 넣고 기다린 지...

거의 2년인데... 연락이 안 안 온다.

3번을 더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독일 아이들한테 밀린다고...

독일 국적 아이들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걸 들은 작은 녀석이 2월에 헝가리에 와서는 왜 꼭 독일 학교만 고집하냐며

프랑스 학교에 가보자 해서 갔는데 너무 좋았다.

그래서 원서를 넣었다.

프랑스(LYCÉE FRANCAIS GUSTAVE EIFFEL DE BUDAPEST) 학교에,

그리고 한 달을 기다렸다.

분명 3월 말까지 개인적으로 통보를 해준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 와서 전화를 하니 우리한테 보낸 메일이 반송이 되었다면서

하겸이는 합격이란다.

어찌나 기쁘던지.

만 5세 반은 자리가 별로 없다. 3세랑 4세 반에서 올라오는 아이들이 우선이라서.

프랑스 학교에는 헝가리 아이들이 50%이고 프랑스 학생이 30%.

그리고 기타 다국적이 20%인데

현재 하겸이가 유일한 한국 학생이다.

 

프랑스 학교의 선생님은 모든 분들이 프랑스 사람이며 보조교사는 헝가리 사람이라고 한다.

헝가리 친구들이랑 헝가리 보조 교사가 있으니 일단 의사소통은 가능해서 감사하고.

학교 쪽으로 이사를 하면 친구도 많이 사귀고.

우리 아들 학교가 되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이젠 안심이 된다.

중간에 국제학교로 옮겨도 되지만 그냥 프랑스 학교에서 졸업을 해도 되니까.

 

 

 

 

 

원서 접수하러 가는 날 찍었던 사진들이다.

아이들이 자유롭고 밝았다.

여기저기서 프랑스어랑 헝가리어가 들리고.

우리 하겸이가 이곳에서 지내면 좋겠단 간절함으로 원서를 넣었는데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

유치원은 일 년에 6백만 원이 조금 넘는다.

지금 유치원에서 1/3 정도 비싼 편이니 괜찮다.

아빠가 어제 은행으로 8십만 원 먼저 보냈고,

서류를 해가지고 오셨다.

 

 

준비해야 할 서류 목록이 메일로 왔는데

헝가리어와 프랑스어다.

언제나 서류는 아빠 일이다.

저녁에 웬만한 서류는 준비해서 가져오시고.

다음 주에 서류 갖다 내면서 좀 더 학교를 둘러봐야겠다.

우리 아들이 앞으로 졸업까지 13년을 다녀야 할 학교니까.

 

작은 딸 말대로

한국어, 영어, 헝가리어, 그리고 프랑스어 이렇게 4개 국어 하면

뭐든 하겠지 싶다.

딸들은 한국어, 영어, 헝가리어는 쉽게 놀면서 배웠는데

하은이는 스페인어, 하빈이는 프랑스어를 문화원에 가서 비싼 돈 들여

배웠는데 너무 어렵고 실력은 안 늘고 재미도 없고 그랬단다.

그래서 결정한 하겸이 학교다.

 

일단 합격했다니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다.

연락이 안 와서 다 내려놓고

하나님이 우리 하겸이를 위해 예비하신 곳이 분명히 있지

하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아들, 올 9월부터 프랑스 학교 유치원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