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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고슴도치 에미의 착각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8. 21.

이번 주 까지가 바쁘다.

이번 주 지나면 한가해진다.

그러다 보니 정신이 없었나 보다. 

아들 이케아 놀이터에 넣어 두고 밖에서 커피 한잔 하고 있는데

아들이 나한테 와서 유리창 너머로 뭐라고 한다.

그래서

"아들~~~ 사랑해~~"하며  하트를 만들어서 보냈더니

아들이 뭐라고 한다.

당연히 에미 눈에는 "사랑해"라고 말하는 걸로 보이고

그래서 또

"엄마도 사랑해, 아들" 하고

하트를 만들어서  보냈다.

그런데 우리 아들이 놀지 않고 계속 뭐라고 한다.

가만히 들어보니.

ㅋㅋㅋㅋ

"나갈래... 나갈래.... 나갈래..."

였다는.

그래서 바로 마시던 커피 버리고 아들 데리고 나와서 아이스크림 사 먹였다

늦둥이 아들을 보면 그저 좋기만 한 에미의 착각이었다.

나갈래를 사랑해로 알아듣는.

 

 

요즘 누가 보면 열공하시는 줄 알겠네. 

갑자기 한글과 숫자에 필 받으신 우리 아드님.

음.... 천재라는 착각은 하지 말자고 에미는 다짐을 한다.

그냥 잠시 호기심일 뿐일 거라고.

 

 

 

더하기 빼기까지 하시는 우리 아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