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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Gustave Eiffel(프랑스 학교) 예비소집일에 간 하겸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8. 31.

드디어 우리 하겸이가 프랑스 학교에 간다.

오늘은 예비 소집일이고, 다음 주 수요일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올 한해는 그랜드 섹션(5살 유치원반)이고 내년 9월이면 1학년이 되는 것이다.

 

 

 

 

 

학교 소개를 한다. 역사랑.

44개국의 465 가족이 다니고 있단다.

그리고 7명 뽑는데 125명이 지원을 했다고 하니

울 아들 행운이었네.

어쩌면 유일한 한국 아이라서 뽑아 준 것 같기도 하다.

생각보다 중국 아이들이 많아서  맨 앞은 프랑스, 헝가리 학생들을 위한 자리이고

뒤는 영어 통역, 그리고 제일 뒤가 중국어 통역 자리를 따로 만들 만큼 중국 아이들이 꽤 있었다.

한국 엄마들 다들 영어, 영어 할 때 중국 부모들은 헝가리어, 프랑스어... 정말 열심이다.

 

근 한시간 진행되는 동안 울 아드님 그림 그려 주시고.

앞의 아가는 어찌나 힘들어하는지 결국 아빠가 데리고 나갔다.

 

그냥 학교를 믿고 맡겨 달란다.

그러면 3년이면 웬만큼 프랑스어를 하고 혼자서 공부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1학년 부터는 제2외국어를 시작하는데 일주일에 두 시간씩 한다고.

6학년부터는 일주일에 4시간의 제2외국어를 배운단다.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 라틴어... 또 하나가 있었는데 잊었다.

하 겸이는 일단 영어로 시작할 까 생각 중이다.

 

한국어 밖에 못하는 에미는 그저 학교를 믿고 맡길 수밖에 없다.

 

 

 

 

 

유치원 운동장이 너무 맘에 든다.

하겸이 벌써부터 학교에 가고 싶단다.

 

 

 

 

 

 

 

하겸이 선생님이신데 너무 친절하시고 맘에 든다.

무엇보다 프랑스에서 자라셨지만 할머니가 헝가리분이라서

헝가리에 와서 헝가리어를 나중에 배우셨다고.

헝가리어를 아주 잘하셔서 남편이랑 전화를 하면 될 듯.

 

내가 몰랐던 프랑스 학교 프로그램들.....

1.

하겸이 도시락 통을 한국에서 주문해서 친구가 들고 왔는데....

외부 음식은 절대 반입이 안된다고.

난 일단 지켜보고 스쿨런치 주문하려고 했는데 모두가 다 신청해야 한단다.

간식도 음료도 다 신청해서 학교에서 제공해야 한다고.

그래서 저 주문한 우리 아들 도시락은 아침, 저녁 차 안에서 먹는 걸로 해야겠다.

 

2.

정말 몰랐고 충격.

프랑스 학교는 7주 수업하고 2주를 쉰단다.

헉!!! 2주나....

옆에 있던 엄마들 모르고 있는 우리가 더 신기한가 보다. ㅎㅎㅎ

그 2주 동안 프랑스 엄마들은 아이들 데리고 프랑스를 다녀오거나 한다고.

또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면 2주 동안 돌아가면서 놀기도 한단다.

어쩌면 나에게는 잘 된 일이다.

두바이 갈 때 이 시기에 다녀오면 결석 걱정 없으니까.

 

3.

실내화? 모든 운동화는 노 마킹으로 해야 한단다.

아이들이 실내 체육관에서 뛰다가 특히나 남자아이들이 슬라이딩을 하면

검은 선이 그려지기에 출입이 안 된다고.

노 마킹 운동화를 구하러 다녀야겠다.

 

4.

그리고

가장 반가운 건,

아이들이 혹시나 집에 와서 힘들었거나, 속상했거나..

어떤 말을 하든 바로바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

그래야 눈여겨볼 수 있다고 하니.

우리 아들 더 이상 끼나이라는 놀림은 안 받겠다.

그리고 아이들의 관계 문제, 아이들과 교사의 관계 문제만 담당하시는 분이

계시고 언제든 연락을 하라고 하니 좀 안심이 된다.

 

드디어 우리 아들 유치원이긴 하지만 학교를 가네.

그랜드 섹션이라서 하겸이는 일 년 동안 프랑스어 쓰기와 읽기를 배운단다.

나중에 선생님께 한국어 읽고 쓴다고 하니 놀라신다.

숫자도 100까지 알고 간단한 셈을 할 줄 안다고 했더니

5살이 확실하냐며 놀라신다.

그런데 프랑스어 하나도 못하고 헝가리어 많이 알아듣지만 말을 잘 안 한다고

미리 말씀드렸다.

헝가리어 잘하시는 분이라서 안심이 되었다.

하겸이 반은 20명중 13명이 헝가리 아이들이고 7명이 프랑스 아이들인데

오늘 신입생은 하겸이 포함 3명인걸 보면 프랑스어 전혀 못하는 아이들은

하겸이 포함 3명인 듯하다.

다른 아이들은 미들 섹션에서부터 올라오는 아이들 인 듯.

우리 아들 침착하니 잘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