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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부다페스트 김작가님이 우정촬영을 했줬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9. 10.

친구들에게 선물로 스냅 촬영을 해주고 싶다 했더니

부다페스트 김작가(조카)님이 흔쾌히 없는 시간 쪼개서 사진 촬영을 해줬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내 나이 19살 그러니까 대학  1학년 2학기 때 만난 친구들이다.

서울 여자대학을 다닌 나는 학교 방침에 따라서 1학년 2학기 생활관에 들어가서

한 학기를 지내야 했고, 제비뽑기로 방을 뽑아서 들어갔다.

그때 같은 방을 함께 사용한 친구들이다.

그래서 과가 다 다르다.

한 친구는 경영학과, 한 친구는 국문과, 그리고 나는 아동학과

그해 겨울이었나... 그다음 해 가을이었나...

다 같이 경복궁에 가서 흑백 사진을 찍었었다.

대충 그러면 스무 살 때였나 보다.

이제

50 중반이 된 우리가 부다페스트에서 만나서 사진을 찍었다.

20살이었던 우리는 흰머리를 염색하고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가 되었다.

그래도 안 변한 것은 서로 바라보며 웃는 것이다.

아이들 다 키워놓고 멀고 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난 친구들.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고 반갑고,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내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산티아고도 같이 걸어 보자고

그러니 운동들 하면서 건강하자고 약속을 했다.

 

 

 

 

 

 

 

 

 

 

 

 

 

하은이가 옷 색도 맞춰야 한다며 사진을 여러 장 보여줘서

흰색 계열로 했는데 잘했단 생각이 든다.

화장도 해라, 머리 손질도 해라 우리 큰딸은 엄마가 조금이라도 더 이쁘게

나오길 바라 주문도 많았지만...

그저 아빠랑 같이 하검이 봐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서

립스틱만 바르고 서둘러 나왔다

우리 아들 맘 변할 까 봐서.

그래도 우리 김 작가님이 이쁘게 잘 찍어 주었네. ^ ^

땡큐~~~

이모랑 이모 친구들 이쁘게 찍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