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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언드라쉬 우트에서 열린 Nemzetkőzi Street Food Fesztivál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9. 24.

페이스북에 언드라쉬 우트에서 길거리 음식 페스티벌을 한다는 것이 올라 왔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

예배당 가기전에 언드라쉬 우트에 들렀다가 예배당에 갔다.

토요일 오후는 걷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단다.

아침이라서 한가해서 우리끼리 길 한복판 걸으며 뭘 먹을 까 고민.

아침겸 점심으로.

그런데...어째 아시안 스트릿 푸드는 없더라는.

대부분 다 햄버거 종류.

그래도 헝가리 돼지 멍걸리쩌로 만든 햄버거가 제일 맛있었다.

우리 아들은 당연히 5분 간 신나게 논 곳이 제일 좋았고.


아침 10시 넘어 가니 다들 준비중이고 한가롭다.

연기라 나서 궁금해서 가보니 낮에 팔 고기를 양념에 재워서는 굽고 있다.

나중에 사 먹어 보니 맛있더라는...

하겸이는 껌처럼 씹고 삼키지 못하고 뱉었지만.

한국 가기 전에 프랑스어를 배우던 하빈이가 집에서 만들어 주었던

프랑스 음식이다.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꾀르뙤쉬 껄라츠 (굴뚝빵) 부터 하나 샀다.

아기들을 위한 모토로를 대여해 주나 보다.

우리 아들은 형아니까 버스 운전석에 앉아서 이것저것 눌러보고

핸들도 돌려 보고.

이름 주소 적으면 5분간 놀 수가 있다.

엄청 신이난 우리 아들.

하겸이 한테 딱인 곳이다.

우리한테는 5분이 길더구만 우리 아들한테는 너무나 짧았다.

역시나 헝가리 분들에게는 너지 뻘러찐따가 인기다.

우린 오늘만은 랑고쉬랑 뻘러찐따는 패스~~~~

그거 먹으면 다른 것을 먹을 수 없기에.

여행온 관광객들도 많았다.

다들 여행가방 끌고 다니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왜 테이프로 테두리를 붙였느냐고 물으니 나중에 수채와 물감을

칠할 것이라서 그랬단다.

그림그리는 동호회인가보다.


유난히 연세드신 분들이 청소를 하고 계셨다.

인력회사에서 나오신 분들인데....

12시쯤 우린 이제 예배당으로 출발.

사람들이 몰려 오기 시작했다.

뭐하나 먹으려면 어찌나 줄이 길고 음식 나오는 시간이 긴지...

일찍 오길 잘했다.


숯불에 구운 고기를 넣은 샌드위치인데 고기가 맛있더라는.

하겸이는 아직 고기를 잘 못 넘겨서 다지거나 갈아서 해주는데,

하겸이는 좀 질긴지 껌처럼 씹다가 뱉는다.

누나가 하겸이 먹으라고 스파케티를 사와서 조금 먹고,

남은 것은 집에 가지고 갔다.

너무 많이 남겨서.

요것이 제일 맛있었다.

하겸이도 맛있게 먹었다는.

하나 사서 셋이서 나누어 먹었다.

헝가리 멍걸리쩌 고기로 만든 햄버거.

집에 오니 또 생각이 나더라는.

떠나기 전에 아쉬운 마음에 츄러스 하나 샀다.

달달한 맛에 우리 아들도 잘 먹고.

근데 너무 달다.

그래도 어제 먹은 츄러스 보다는 확실히 맛있더라는.

바삭바삭하니.


내년에는 아시안 스트릿 푸드도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내가 가서 호떡을 팔고 싶은 마음이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