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있을 때 우체국 택배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었다.
그런데 금요일이 헝가리 연휴라서 우체국이 문을 닫고,
토요일 새벽 도착을 해서는 오전에 가서 택배를 받았다.
은아 목장에서 보내 주신 택배.
얼마나 기다렸던지....
한국에 있었다면 내가 서점에서 사서 작가님 사인 받으러 은아 목장으로 갔을 텐데.
직접 농사 지은 귀하디 귀한 고춧가루를 보내 주셨다.
책이랑 같이.
아까워 어찌 먹나....
감사합니다.
블러그를 통해서 은아 목장을 알게 되었고,
2010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은아목장을 전화드리고 찾아 갔었다.
조카들 까지 데리고 찾아 간 은아 목장에서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멀리서 찾아 왔다며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우리 아이들을 껴주시고
저녁식사까지 후한 대접을 받았었다.
돌아 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은 떠들다가 잠이 들고,
인터넷상이지만 참으로 귀한 인연을 맺고 그 인연이 감사했었다.
그리고
2019년
그 분의 이야기가 책으로 엮어서 나왔고,
시차로 새벽에 눈을 떠서
한숨에 책을 다 읽었다.
중간 중간 직접 그리신 민화가 정겹고,
꽃처럼 고왔던 젊은 사진을 한참을 들여다 보고 또 보았다.
열정은 20대 청년보다 더 뜨거우신분.
이제 베트남 까지 기술을 전수하러 가신 분.
헝가리 치즈가 궁금하시다며 두번이나 다녀가신 분.
날이 좋은 날 헝가리 다시 오셔서 쉬어 가시면 좋겠다.
그래도 또 그 열정으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실 것이다.
말은 쉰다고 하시지만. ㅎㅎㅎ
이렇게 맛있는 피자는 처음이라며 귀신감추듯 먹어버렸던 아이들.
자기들이 반죽 밀고 토핑 얹고 했으니, 그리고 그 치즈가 직접 만드신
치즈라서 당연히 맛있었다.
신기하다며 정말 아이스크림이 나올 까 갸우뚱하면서
열심히 젓고 또 저어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었다.
나중에 우리 하빈이 생일 때 친구들 불러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었다.
그리고 제일 신기한 치즈 만들기.
이 치즈는 담백하고 향도 부드러우며 아이들이 재밌게 찢어 먹을 수 있는 치즈였다.
하은이는 자기가 만든 치즈를 아까워서 보기만 했을 정도다.
밥이 맛있다는 식당에서 저녁식사 까지 대접받고 돌아 온 날이었다.
그 때 사진을 보다가...
정말 오래전이구나...
어느새 10년전 일이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벌써 대학생이 되었고,
지은, 지아씨도 이젠 초등학생 엄마가 되었고.
조 대표님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시간이 이리 흘렀구나...
언제까지 건강하세요.
아프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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