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온다.
그러면 엄마나 아빠가 책을 읽어 줘야 하는데 우린 그러지를 못한다.
프랑스어 문맹이라서...
어쩔 수 없이 구글 번역기 돌려서 한국말로 설명을 해주고
구글 번역기로 프랑스어를 들려준다.
어느 날,
하겸이가 물어본다.
엄마는 왜 프랑스어를 못해? 엄마도 해야지.
그래서 아무래도 기초라도 배워야 하려나 보다.
이번 주에 빌려 온 책이다.
이렇게라도 내용을 설명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요즘 번역기는 그래도 대충 보면 내용을 알겠고 내가 잘 표현을 해주면
되니까 좋은 세상이다.
그리고
프랑스어를 음성으로 다시 한번 들려준다.
1월에 작은 누나가 방학을 하고 헝가리에 오면
그때는 누나가 책을 읽어 주고 간단한 것들을 가르쳐 줄 수도 있으니
조금만 참으면 된다.
토요일 오후,
익숙한 멜로디가 멀리서 들리자마자
아빠가 하겸이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아이스크림 차가 온 것이다.
아빠가 번쩍 안아주면 하겸이가 먹고 싶은 종류를 고르면
할아버지가 꺼내 주신다.
다양한 아이스크림으로 많이도 샀네.
그리고 치즈가 들어 있는 닭가슴살.
오늘 저녁에 튀겨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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