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학교에서 카니발을 한다고 연락이 왔었다.
어떤 거지?
혹시나 싶어 그린 닌자,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한복을 가지고 갔다.
울 아들의 선택은 그린 닌자.
레드켓 이멜라와 사진도 한 장 찍고.
울 아들은 그린 닌자가 제일 좋단다.
선생님이랑도 사진 한 장 남기고 곧 문 닫힐까 맘은 급한데
울 아들 사진은 더 찍고 싶고...
역시나 아가씨들은 공주님이지.
까로이 멋지네.
역시나 사내 녀석들은 칼싸움이다.
오후에 데리러 갔는데 우리 아들 엄청 신이 나서
할 말이 많다.
오늘 게임을 했는데 이겼고, 술레도 안했고,
자기 칼이 너무 좋아서(사실 닌자 칼을 미국에 놓고 와서 4백 포린트를 주고 산 건데)
노엘이랑 카로이랑.. 남자아이들이 칼 한번 만져보고 싶어 해서 줬더니
모두들 자기를 사랑했단다.
모두들 자기를 사랑했다는 표현이 어찌나 귀여운지.
그런데....
어쩌면 다음 주 휴교일지 모른다고 ,
그리고
오늘 메일이 왔다.
다음주 부터휴교라고...
어쩜 좋으냐.
헝가리 전체 초중고 2주 휴교라는데,
당분간 늦잠 자고 웬만하면 집안에만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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