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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인터넷 라이브 수업을 한 울 아드님.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3. 25.

남편이 어제 하겸이 라이브 수업할 수 있게 다운로드하여 연결을 해주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9시 30분 부터 켜 놓고 기다렸다.

행여나 남편 출근하고 나서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까.

그리고 드디어 10시 30분이 되자

율리가 나오고 아이들 얼굴이 보이고.

이 수업은 프랑스어를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수업이라서

하겸이랑 중국 아이 두 명, 그리고 헝가리 아이들 4? 5명?

이렇게만 하는 수업인데

일주일에 3번 30분씩 한단다.

그 30분이 아이들마다 산만하고 소리가 들린다, 안 들린다,

화면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나고...

그러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나서 느낌은 10여분 수업한 것 같다.

게다가 낯설고 수줍은 울 아들은 너무 소극적이라서

한 마디도 안 한 듯....

 

 

 

 

30분 금방 끝나고....

 

아빠가 사무실에서 프린트해오신 과제물 하는 아들.

사실 과제물은 너무 쉽다.

그래도 이거라도 없으면 어쩌나 싶다.

 

아이들 모두 드라이브에 방 만들어 과제한 거 올리는데....

에미가 몰라서 울 아들만 못했었다.

드디어 어제 하은이의 도움으로 만들고 하겸이도 사진을 올렸다.

코로나 때문에 참 힘들다...ㅠㅠ

 

동영상은 아직.. 너무 긴듯해서 잘라야 하는데.. 귀찮아서...

 

 

 

 

 

 

 

 

 

다른 아이들 쓴 것을 보니

우리 하겸이가 잘 쓰고 색칠도 잘한다 싶다.

 

하겸아~~~~ 뭐야~~?

전쟁이란다.

싸움이 일어났고,..

하~~~ 정말~~~

엄마 표정 보더니 대충 정리하는 아들.

딱 걸어 다닐 만큼 정리하고는  논다.

그런데

오늘 아침 다시 쥐가 나타났다.

겨울 내내 어딘가에서.. 아니 우리 집 어딘가에서 살면서

새끼 낳고 나타난 것이다.

작년에 다 없앴는데....

단독주택은 이런 게 힘들다.

 

 

 

태산이 밥을 그동안 몰래몰래 가져다가 먹었나 보다.

태산이 밥이랑 물을 높이 올려놓고,

쥐약을 두 곳에 놓았는데...

하겸이 말처럼 쥐들 집이 다른가 보다.

약을 물고 사라지는 방향이 다르다.

마당 창고 쪽으로 마른 쥐가 가고,

베란 아래쪽으로 뚱뚱한 쥐가 간다.

새끼를 도대체 몇 마리나 낳았을 까나....

심란하네.

 

울 아들 신났다.

쥐의 출현으로..

"엄마 방향이 달라, 집이 다른가 봐"

"이것 봐, 저 쥐는 저쪽으로 가는데 뚱뚱한 쥐는 일직선으로 가잖아~~~

이렇게 쭉~~ 일직선으로 갔어"

"엄마, 쥐가 쥐약을 태산이 밥이라고 착각을 하나 봐."

"엄마~~ 쥐가 오나 잘 살펴야지, 조용히 하고"

가만히 들어보니

참 우리 아들 표현력도 좋고 저런 표현은 어디서 배웠나 싶다.

엄마는 심란하지만 울 아들은 오늘은 엄청 재밌어한다.

 

오늘도 눈이 오고 춥다.

날이 좋으면 놀이터에 가서 트럭이랑 포클레인 가지고 모래놀이하기로 했는데...

정말 날씨도 이상하고 코로나는 무섭고...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