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제 하겸이 라이브 수업할 수 있게 다운로드하여 연결을 해주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9시 30분 부터 켜 놓고 기다렸다.
행여나 남편 출근하고 나서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까.
그리고 드디어 10시 30분이 되자
율리가 나오고 아이들 얼굴이 보이고.
이 수업은 프랑스어를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수업이라서
하겸이랑 중국 아이 두 명, 그리고 헝가리 아이들 4? 5명?
이렇게만 하는 수업인데
일주일에 3번 30분씩 한단다.
그 30분이 아이들마다 산만하고 소리가 들린다, 안 들린다,
화면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나고...
그러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나서 느낌은 10여분 수업한 것 같다.
게다가 낯설고 수줍은 울 아들은 너무 소극적이라서
한 마디도 안 한 듯....
30분 금방 끝나고....
아빠가 사무실에서 프린트해오신 과제물 하는 아들.
사실 과제물은 너무 쉽다.
그래도 이거라도 없으면 어쩌나 싶다.
아이들 모두 드라이브에 방 만들어 과제한 거 올리는데....
에미가 몰라서 울 아들만 못했었다.
드디어 어제 하은이의 도움으로 만들고 하겸이도 사진을 올렸다.
코로나 때문에 참 힘들다...ㅠㅠ
동영상은 아직.. 너무 긴듯해서 잘라야 하는데.. 귀찮아서...
다른 아이들 쓴 것을 보니
우리 하겸이가 잘 쓰고 색칠도 잘한다 싶다.
하겸아~~~~ 뭐야~~?
전쟁이란다.
싸움이 일어났고,..
하~~~ 정말~~~
엄마 표정 보더니 대충 정리하는 아들.
딱 걸어 다닐 만큼 정리하고는 논다.
그런데
오늘 아침 다시 쥐가 나타났다.
겨울 내내 어딘가에서.. 아니 우리 집 어딘가에서 살면서
새끼 낳고 나타난 것이다.
작년에 다 없앴는데....
단독주택은 이런 게 힘들다.
태산이 밥을 그동안 몰래몰래 가져다가 먹었나 보다.
태산이 밥이랑 물을 높이 올려놓고,
쥐약을 두 곳에 놓았는데...
하겸이 말처럼 쥐들 집이 다른가 보다.
약을 물고 사라지는 방향이 다르다.
마당 창고 쪽으로 마른 쥐가 가고,
베란 아래쪽으로 뚱뚱한 쥐가 간다.
새끼를 도대체 몇 마리나 낳았을 까나....
심란하네.
울 아들 신났다.
쥐의 출현으로..
"엄마 방향이 달라, 집이 다른가 봐"
"이것 봐, 저 쥐는 저쪽으로 가는데 뚱뚱한 쥐는 일직선으로 가잖아~~~
이렇게 쭉~~ 일직선으로 갔어"
"엄마, 쥐가 쥐약을 태산이 밥이라고 착각을 하나 봐."
"엄마~~ 쥐가 오나 잘 살펴야지, 조용히 하고"
가만히 들어보니
참 우리 아들 표현력도 좋고 저런 표현은 어디서 배웠나 싶다.
엄마는 심란하지만 울 아들은 오늘은 엄청 재밌어한다.
오늘도 눈이 오고 춥다.
날이 좋으면 놀이터에 가서 트럭이랑 포클레인 가지고 모래놀이하기로 했는데...
정말 날씨도 이상하고 코로나는 무섭고...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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