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뒷마당에 나가서 나비 잡는다고, 벌을 잡는다고
잠자리채 들고 뛰어다니는 아들.
부지런한 나비랑 벌들이 아침부터 어찌나 바쁘던지...
울 아들 열심히 쫒다가 들어왔다.
당연히 울 아들한테 잡혀준 벌이나 나비는 없었다.
꽃비가 되어 꽃잎이 다 떨어지고 있다.
아빠 도시락 김밥 싸면서 울 아들 아침은 김밥.
아빠가 왜 시금치랑 당근 안 먹냐고 물어보니,
좀 더 크면 먹을 거란다.
그 쫌은 언제쯤일까나...
그런데 억지로 강요하면서 먹이고 싶지 않아 그냥 놔두기로 했다.
오늘도 계란이랑 햄만 넣은 김밥.
작은 딸도 고등학생 때까지 버섯, 호박.. 물컹 거리거나
요리한 과일을 전혀 안 먹었는데
대학가 더니 버섯도 먹고 하니 그냥 기다리기로...
그래도 볶음밥이나 카레, 짜장에 넣어 주면 감자, 호박, 당근.. 먹으니까.
어제 오후 내내 자기 집을 만든다고 담요 달라, 자기 의자 갖다 놓고,
상자 엎어서 테이블 만들고,
저기서 사과 먹고, 밥도 먹고...
어니끄 수업 열심히 잘하고
너무 피곤하단다.
한 시간 수업하고는 너무 피곤하다며 노시는 아드님.
큰 누나가 아빠 사무실로 도넛을 배달시켰다.
울 아들이랑 같이 먹었다는.
작은 딸이 모델했던 도넛 회사 제품이네.
봄부터 가을까지는 하빈이 사진이 걸려있곤 했었고,
모델료 대신 평생 할인 카드를 줬었는데...
가족이야 할인 안되고 돈 다 내고 사 먹어야 한다.
오랜만에 울 딸이 모델한 도넛 배달시켜서 아빠가 퇴근하면서 들고 오셨다.
하루 종일 뭐가 그리 정신없이 바쁜지...
단것이 마구 들어간다.
울 아들이랑 같이 먹었다는.
이런 프린트 과제가 매일 4장에서 7장까지라서 이것도 바쁘다.
저녁에 아빠가 프린트해 과제하는 아들.
하겸이가 과제를 마치면 난 사진 찍어서 노트북으로 옮기고
어니끄랑 율리 드라이브에 올려야 한다.
율리 수업은 동영상까지 만들어서 올려야 하니...
바쁘다.
제법 방 모양이 되어 가고.
그런데 바로 문 앞에 만들어서 드나들기 좀 불편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 빨은 빨래는 어디에 널어야 하나....
너무 좋다 하니 정리할 수도 없고,
빨래도 널어야 하고....
율리 수업 듣고 만든 동영상.
드라이브에 올려야 한다.
이렇게 올리면 포인트를 준다고...
애가 3명인 다비드 엄마는 너무너무 바쁘고 힘들다며 하소연을 한다.
다비드 엄마 앞에서는 힘들다는 말을 못 한다.
3명이면... 정말 힘들겠다.
스케줄 표를 보여주는데... 할 말이 없었다.
5월부터 학교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엄마들 한 목소리로 말하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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